[ 시티저널 박진화 기자 ] 예전에 비해 신생아 작명이나 개명을 위해 작명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이름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작명 전문가들은 아기를 갓 낳은 부모들이 아기의 이름을 짓는 일은 물론, 평생 자신을 따라다니는 이름이 사주팔자에 어울리지 않거나,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아 고통을 겪는 이들이 개명을 준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작명소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작명 분야에서 강의와 기고, 방송 출현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름사랑의 배우리 대표는 작명의 근간이 부모의 이름과 아기의 출생일시를 알면 연주, 월주, 일주, 시주를 도출해 각각의 간지를 뽑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작명에 있어서 장소에 따른 시주(時柱) 판단을 주의해야 하며, 정확한 시매김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시매김의 경우 만세력을 통해 일주까지의 간지 도출은 할 수 있지만, 출생의 시간대를 따져 간지를 매기는 시주에 있어서 1시 30분, 3시 30분처럼 홀수시의 30분과 그 근접 시간에 시매김이 잘못되는 일이 간혹 발생하는데, 출생지와 출생일시에 부합하지 않는 간지가 도출되고, 오행 적용에 오차가 발생해 이에 근거한 이름이 당사자에게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시매김을 하는 것보다는 보다 정확한 시매김으로 당사자에게 맞는 이름을 작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진=이름사람

작명의 시매김에서 주의할 부분은 바로 ‘장소’에 따른 시주 판단인데, 여기서 시공간의 개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서쪽 지역에 있는 화곡동과 동쪽 지역에 있는 천호동이 같은 시각이라 해도 태양의 위치가 다르므로, 이 점을 무시하고 똑 같은 시매김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령 오후 7시 30분쯤인 해질 무렵의 같은 시각에 태어난 아기라 하더라도 서쪽의 천호동의 아기가 이미 밤 시간대인 술시(戌時)라면, 경도상의 차이가 있는 화곡동의 아기는 아직 낮 시간대인 유시(酉時)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

과거에는 아기를 낳고 날짜는 잘 기억하지만, 시(時)에 대해서는 ‘새벽 동틀 무렵’이니, ‘해가 져서 어둑어둑할 무렵’이니 하고 적당히 생각해 놓는 일이 많아 개명을 위해 작명소를 찾는 이들의 상당수가 태어난 시를 정확히 몰라 “오전 새참 먹을 때에 어머니가 낳으셨대요”라는 식으로 적당히 말하고 있다. 이런 경우 새참 먹을 무렵을 사시(巳時)정도로 대충 잡아 시주를 매기게 되는데, 적당히 잡은 시매김으로는 100% 맞는 사주를 도출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배우리 대표는 “시계가 있는 요즘은 출생시를 정확히 알 수 있어 시주 도출이 훨씬 쉬워진 것이 사실이지만 각 작명소에서 ‘계절’과 ‘장소’에 따른 정확한 ‘태양시각’을 거의 잡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타인과의 만남을 약속할 때 시간과 장소를 꼭 말하듯 아기를 낳으면 ‘언제 어디서’라는 시공간을 꼭 챙겨 둘 필요가 있으며, 작명이나 개명을 할 때도 이러한 시공간의 개념이 반드시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름사랑은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아기이름을 신청한 모든 분을 대상으로 최고급 오가닉 3종세트를 증정하는 ‘아기를 부탁해’ 이벤트를 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이름사랑(namelove.co.kr)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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