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단지 가로지는 길 대부분…가족 모두를 위한 구간

▲ 대덕사이언스길 제2코스는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생물탐구관에서 시작하게 된다. 대덕사이언스길 임을 길 위에 분명하게 표시해 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덕사이언스길 제2코스는 1코스와는 달리 산길이 적은 특징이 있다. 대신 연구단지를 가로지는 길이 대부분으로 노인·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각종 연구소와 학교, 박물관 등을 지나치게 돼 가족이 산책과 견학을 겸한 코스로 제격이라는 평이다.

대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출발하는 이 구간의 거리는 10Km며, 소요시간은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1코스가 산길이 많지만 비교적 평탄한 편이라 둘러보는 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처럼, 2코스 역시 큰 경사진 길이 없어 쉽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

이어 성두산 공원, 탄동천을 거쳐 시민천문대, 충남대학교 뒷산을 지나 궁동에 이르는 제2코스 주변에는 탄동천을 따라 많은 정부 출연 연구원을 탐방할 수 있다. 자연학습 및 과학문화체험 코스로 딱이다.

2코스를 둘러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과학의 요람을 모두 거치게 된다. 일행 중 어린이가 있다면 '화폐박물관', '지질박물관'은 필수 코스다.

또 출발과 마무리를 하게 되는 국립중앙과학관에 최근에 문을 연 '창의나래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 대덕사이언스길 제2코스가 지나는 KAIST 앞 도로에는 벚꽃이 심어져 있어, 봄이면 도로는 물론 건너편 갑천까지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KAIST를 제외하고는 보안 문제를 이유로 2코스가 지나는 길에 있는 연구원들을 모두 들어가 볼 수 없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 구간에는 '시민천문대'가 포함돼 있다. 최근 추분이 지나 낮 길이 보다 밤 길이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는 요즘, 밤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도심 속 천문대에서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축복이라 할만 하다.

그러나 조성을 서둘러서인지 이정표가 이용자들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점은 하루 빨리 개선돼야할 문제로 꼽히고 있다.

필요한 곳에 없고, 필요한 곳을 알려주지 않는 이정표는 이정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대전둘레산길, 대청호반길 등 기존에 조성을 마친 길도 사정은 비슷하다.

▲ 대덕사이언스길 제2코스는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시작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총 거리는 10Km, 소요시간은 3시간 가량이 필요하다.

2코스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국립중앙과학관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국립중앙과학관에 주차를 해야 하지만, 주차비는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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