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7300t 대부분 하천 방류…유성·둔산권으로 이송 활용

▲ 대전 도시철도 유입 지하수를 활용하기 위해 대전시 도시철도기획단이 현충원 역에서 유성.둔산권까지 이송배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도시철도 일부 역사에 유입돼 하천에 방류되고 있는 지하수가 중수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대전시와 도시철도기획단에 따르면 대전도시철도1호선 9개 역사에서 1일 7300t의 지하수가 유입돼, 이 중 2%인 140t만 활용되고 나머지는 인근 하천에 방류하고 있다.

시와 도시철도기획단은 유입되는 지하수가 활용가치가 높은 자원이라고 판단하고, 우선 현충원역에서 발생되는 지하수를 유성·둔산권으로 이송시켜 활용하기 위해 이송배관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현충원 역에서는 1일 900t의 지하수가 유입되고 있고, 위생 용수로 채 1%도 되지 않는 8t만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머지 유입 지하수는 모두 하천에 사실상 버려지고 있는 것과 다름 없다.

버려지고 있는 도시철도 역사 유입 지하수를 활용하기 위한 이송배관설비는 현충원 역에서 시청역까지 6.6Km를 잇게 되며, 위생·조경 용수, 중수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충원 역에 유입되는 지하수 모두를 상수도 대신 사용하게 되면 연간 약 3억 3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철도기획단은 환경부에 국고 지원을 요청해 1억 8000만원을 확보했고, 시비 2억 7000만원은 추경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도시철도 역사 유입 지하수를 시 청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과와 협의를 마친 상태다.

이를 통해 시 청사에서는 1일 130t의 도시철도 역사 지하수를 사용하게 되고, 연간 5300만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초에는 대전정부종합청사와 둔산에 자리잡고 있는 교육청·법원·검찰청 등 각종 공공기관과 빌딩의 중수도로 도시철도 유입 지하수가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른 8개 도시철도 역사에 유입되는 지하수 역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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