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박진화 기자 ] 최근 팔이 아파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휴가기간 동안 레저나 야영을 즐기면서 평상시부터 조금씩 아파왔던 팔을 사용하는 일이 무리하게 많아져서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추측된다.

피서를 가지 않더라도 오랜만에 운동을 과하게 하거나 무거운 물건 나르기, 청소, 요리, 아이보기 등의 가사노동으로 팔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팔에 통증과 저림증이 생기고 증가할 수 있다.

▲ 사진제공=바른마디정형외과
특히 팔꿈치와 위·아래쪽 팔이 아프고 저린 테니스엘보에 걸리기 쉬운데 2주이상의 통증과 저림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가 전문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테니스 엘보는 팔에 생기는 통증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테니스처럼 팔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을 많이 하다가 걸리는 질환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 과사용자나 주부, 요리사, 목수, 농부 등 손가락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누구라도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 척추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바른마디정형외과의 자료에 의하면 6월 한달간 내원한 테니스 엘보 환자의 75%는 주부들인만큼 일반인들의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테니스 엘보의 주증상은 무언가를 들거나 밀거나 혹은 운반하기 위해 손과 팔에 힘을 주면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생기고 위쪽 팔 또는 아래쪽 팔이 아프거나 저리다. 심하면 악수를 할 때, 열쇠를 돌릴 때, 머리를 빗을 때와 같은 가벼운 움직임에서도 팔에 아프고 가만히 있을 때조차 통증 때문에 고통스럽고 힘이 없다.
 
발생원인은 주로 팔로 무거운 것을 자주 들거나 손의 노동이 심한 경우, 혹은 손과 손목의 충격이 오래 누적되면서 부터이다. 손의 근육과 심줄은 손목을 지나 팔 뒤꿈치까지 연결되어있어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팔꿈치까지 통증과 저림증을 유발하게 된다.

즉 무거운 것을 들면 손등과 손목에 연결되어있는 팔근육과 팔꿈치 심줄이 그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워 버티다가 손등이 젖혀지면서 팔꿈치 쪽 심줄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반복되는 충격에 의해 점점 닳아서 파열하게 된다.

바른마디정형외과 이상원 원장은 “팔이 아픈 일부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통증을 견디며 병을 방치한다. 하지만 이는 증상의 악화를 유발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아픈 팔을 잘 사용하지 못함에 따른 반대팔의 과사용 때문에 새로운 테니스 엘보를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게 된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팔에 통증이 몇 주 혹은 몇 달 이상 장기화 되면 전문의를 찾아가 조기에 치료받는 게 좋다.
 
테니스 엘보의 검진은 힘줄의 문제이기 때문에 x-ray로 정확한 진단은 어렵고 초음파나 mri로 정밀하게 분석하는 게 좋다.

치료로서는 냉찜질, 전기자극, 초음파, 체외충격파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들은 일정기간 이상의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일시적인 통증완화는 있어 환자가 몇 번만 치료를 받다가 그만두고 팔이 아픈 채 일상생활을 하면서 병을 방치하거나 키우는 경우가 많다.

테니스 엘보가 난치성 질환이 되지 않도록 치료하는 확실한 시술방법 중의 하나로 간단한 관절내시경 시술을 들 수 있다.

피부에 0.5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낸 후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팔꿈치 안쪽에 생긴 염증을 제거해 손상 회복을 유도하는 것이다.

관절내시경 시술은 직접 모니터를 통해 관절 안을 확인하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한 근본 치료가 가능하며 절개 범위가 매우 작기 때문에 출혈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적다. 시술시간도 비교적 짧으며 회복 기간 또한 짧아 환자에게 시술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른마디정형외과 이상원 대표원장은 “관절내시경은 효과적이고 확실한 치료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전문의의 관절내시경 경험에 따라 시술 결과가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관절내시경 분야의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바른마디정형외과 이상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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