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직장교육서 쇄신 강조…국·과장 표적 삼은 듯

▲ 14일 염홍철 대전시장이 직장교육을 통해 정상성 회복을 위한 변화를 공직사회에 주문하고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염홍철 대전시장이 강도 높은 쇄신과 변화를 공직사회에 주문, 실제 이행 여부에 대전시 공무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염 시장은 직장교육에서 "'변화와 개혁'이란 말은 자주 쓰면서도 이런 용어자체는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중요한 것은 작지만 잘못된 관행 등을 고치는 것인데, 당연한  것도 안하면서 큰 것을 고치려는 것은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것,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하는 것을 고치는 것이 오늘 말하려는 변화와 개혁 과제의 핵심이고, 요약하자면 '정상성의 회복'이다"라고 전제하며 "오늘 말하려는 개혁과 변화의 과제도 완전한 것이 아니며 시대의 요구다.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실천할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시장부터 변해야 하고, 공직자의 변화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

염 시장은 시정에 새 바람을 불어 넣기 위해 형식과 지나친 의전 관행을 탈피해 일 중심으로 전환하고, 시민 위주의 의전 관행 정착, 직원들이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등을 밝혔다.

또 시민과의 자유로운 소통과 민·관협치 제도화, 관행이 된 특권을 과감히 버리고 공정사회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전시 공무원에게는 '나와 국(과)·조직'의 잘 못된 관행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3가지 도전 과제를 제시했다.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인사의 경우 그 시스템에 대대적인 손질이 뒤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근평 아무리 좋아도 자리가 없는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

염 시장은 열심히 일한 직원을 위한 발탁인사가 부족한 것으로 인식, 각 직급별 일정 비율을 승진시키는 발탁승진과 각 직급별 일정 비율 인원을 10~20단계 올라갈 수 있도록 가점을 부여하는 발탁근평을 실천과제로 내 놨다.

현재 시 본청내에 국가·지방고시 출신 5급 이상 공무원이 20명이 넘는 것을 감안할 때 아무리 좋은 근무평가를 받아 들어도 승진해서 갈 자리가 없는 것은 염 시장이 간과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청 공무원 A 씨는 "3~4년씩 한 자리에서 머물러 있는 고시 출신 국장들이 있는데, 자신의 발전과 대전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들이 중앙부처 인사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중앙부처 인사교류도 행정안전부에 집중돼 있는 것도 문제다. 타 부처에는 왜 안 가려고 하는 지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공무원 B 씨는 "직장교육에서 발표된 내용이 얼마나 어떻게 실행되는지 앞으로 지켜 보겠다"며 "직장교육에서 나온 내용들은 사실상 시 국·과장들의 변화와 쇄신을 바란 것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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