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과 힘을 합쳐 최고의 팀이 되겠다."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의 신임 사령탑으로 취임한 황선홍 감독(42)이 다부진 각오를 감추지 않았다.

포항은 13일 오전 경북 포항의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황선홍 감독의 취임식과 선수단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태만 사장과 황 감독 이하 신임 코칭스태프가 40여명의 팬들이 함께 참석해 포항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했다.

취임식에서 "포항 감독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해서 기쁘다"고 입을 연 황 감독은 "힘들고 어려운 자리인 것을 알고 있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수 년간 포항에서 많은 것을 경험했다. 큰 영광과 기뻐하는 팬과 시민이 있었다. 반면 올해처럼 힘든 시기가 있었다. 팬들이 슬퍼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 이 시간 이후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상대와 싸우는 게 아니다"고 밝힌 그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과 열정을 믿는다. 우리가 스스로를 이겨낼 때 강 팀이 될 수 있다"며 "힘을 합쳐 최고의 팀이 되겠다. 모든 분들과 힘을 합쳐서 포항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1993년 포항에서 K-리그에 데뷔, 1998년까지 포항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일본 J-리그로 건너가 득점왕까지 차지했던 그는 수원삼성으로 복귀해 전남드래곤즈까지 거치며 2003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전남에서 코치를 맡았고, 2008년부터 올 시즌까지 부산아이파크를 이끌었다. 2010시즌이 끝난 뒤에는 포항으로 자리를 옮겨 2011시즌부터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선수단과 공식으로 만난 황 감독은 이날 오후 첫 훈련을 하며 2011시즌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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