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FC서울-대전시티즌 경기에서 전반전 정조국(FC서울)이 첫 골을 넣은후 환호하고 있다.
최후의 승자는 서울이었다.

프로축구 FC서울이 쏘나타 K-리그 2010 30라운드에서 대전시티즌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서울은 7일 오후 3시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30라운드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43분 터진 김치우(26)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20승2무6패 승점 62점을 기록해 같은 시간 인천유나이티드와 득점없이 비긴 제주유나이티드(17승8무3패 승점 59)의 추격을 따돌리고 리그 1위를 확정했다.

서울은 오는 12월 1일과 5일 열리는 K-리그 챔피언결정 1, 2차전에 직행하게 됐으며, 결과에 따라 2000년 이후 10년 만의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팀탕 44경기를 치렀던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20승 고지를 밟는 기쁨도 덤으로 누렸다.

최근 홈 11경기에서 8승(3무)을 기록했던 제주는 인천전에서 상대 안재준(24)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승리하지 못해 서울에 1위를 내주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1, 2위 싸움 못지 않게 관심을 끌었던 3~6위 간 순위 다툼에서는 전북현대가 웃었다.

전북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전에서 두 골을 기록한 이동국(31)의 활약을 앞세워 수원삼성을 5-1로 대파했다.

승점 1점차로 4~6위 팀에 쫓기던 전북은 1승을 추가, 15승8무7패 승점 51점이 돼 3위 자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울산현대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상무와의 최종 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펼쳐진 오르티고사(24)의 원맨쇼를 앞세워 2-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5승5무8패 승점 50점을 기록해 무승부에 그친 성남일화(13승9무6패 승점 48. 득실차 +20), 경남FC(13승9무6패 승점 48. 득실차 +9)를 제치고 4위가 됐다.

성남은 1-1 동점이던 후반 43분 라돈치치(27)의 골로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후반 49분 루시오(24)에게 실점해 승리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3, 4위를 차지한 전북과 울산은 오는 20일과 21일 열리는 K-리그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를 홈 경기로 치를 수 있게 됐다.

30라운드를 끝으로 K-리그 1~6위가 모두 결정되면서 챔피언십 일정도 확정됐다.

전북-경남, 성남-울산은 20일과 21일 각각 6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는 오는 24일 3위 전북의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로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및 플레이오프 출전권의 주인을 가린다.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서울은 오는 12월 1일과 5일 제주-준플레이오프전 승자와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고 챔피언결정 1, 2차전을 펼친다.

K-리그 챔피언십은 6강부터 플레이오프까지 모두 단판승부로 치러지며, 전후반 90분 경기에서 승자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연장전, 승부차기를 펼치게 된다.

◇쏘나타 K-리그 2010 30라운드 결과

강원 1 (0-0 2-0) 0 포항

▲득점=서동현(후 7분), 안성남(후 44분. 이상 강원)

전남 2 (1-1 1-0) 1 대구

▲득점=남광현(전 5분), 공영선(후 10분. 이상 전남), 황일수(전 11분. 대구)

서울 2 (1-0 1-1) 1 대전

▲득점=정조국(전 3분), 김치우(후 43분. 이상 서울), 박주현(후 22분. 대전)

경남 2 (1-1 1-1) 2 성남

▲득점=서상민(전 2분), 루시오(후 49분. 이상 경남), 김성환(전 23분), 라돈치치(후 43분. 이상 성남)

수원 1 (0-3 1-2) 5 전북

▲득점=에닝요(전 13분), 이동국(전 16분. 후 45분), 루이스(전 45분), 손승준(후 15분. 이상 전북), 곽희주(후 40분. 수원)

광주 1 (1-1 0-1) 2 울산

▲득점=조용태(전 10분. 광주), 오르티고사(전 17분. 후 9분. 울산)

제주 0 (0-0 0-0) 0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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