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비스 치어리더의 신나는 공연
프로농구의 열기가 더할 수록 치어리더의 몸짓도 더욱 격렬해진다. 귀엽게, 때론 섹시하게 코트 위에서 벌어지는 농구 경기만큼 볼거리가 풍성한게 치어리더 공연이다.

점잖게 앉아서 보는 농구는 재미없다. 함께 즐기는 농구를 위해 신나는 공연과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는 모비스 치어리더팀 '스카이 치어팀'을 만났다.

- 스카이 치어팀은?

"20여 명이 소속돼 있다. 농구는 KT농구단과 모비스 2곳을 맡아 한다. 천안현대스카이워크스 배구단과 대전한화이글스 야구단 응원도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모비스 응원은 8명이 고정돼 있다. 중간에 맴버가 바뀌는 일은 거의 없다. 사무실은 부산에 있다."

- 어떻게 치어리더가 됐나?

"각자 다 다르다. 리더인 한해진은 24년간 춤을 췄다. 발레로 시작해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등 춤 추는 것을 좋아해 오디션을 통해 입단하게 됐다. 길거리 캐스팅도 있다. 금보아, 이소원, 홍하진 등 3명은 소속사 직원이 그야말로 '길거리'에서 만나 명함을 주고받으며 치어리더가 됐다. 대학 응원단 출신인 이슬비는 선배소개로, 정지원, 이소연은 친구 소개로 치어리더가 됐다." 길거리 캐스팅의 기준을 물으니 '외모'라고 답했다. 24년간 춤을 췄다는 리더 한해진의 나이는?

- 경기 당일 응원은?

"오후 7시 경기가 있는 날은 2시 정도에 경기장에 도착한다. 경기전 리허설을 갖고 최종 댄스를 점검한다. 경기시작 30분 전 모비스 선수들의 입장에 맞춰 경기장 분위기를 돋운다. 그리고 경기 10분 전 메인 공연을 통해 경기 시작을 알린다. 한 경기에 공연 6개, 응원 안무 7개를 준비한다. 응원복은 2~3개 이상 준비한다. 경기 중간 재빨리 갈아입어야 한다." 참고로 치어리더 방은 건장한 남자 경호원이 항상 지키고 있다.

- 안무는 어떻게 준비하나?

"안무는 회의를 통해 나오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나온다. 가요을 많이 보고, 버라이러티에서 연예인들의 개인기를 보고 참고하기도 한다. 경기가 없는 날이면 회사에서 3~5시간 동안 연습을 한다. 한 달이면 쉬는 날이 하루 정도밖에 없을 정도다."

- 일하면서 즐겁거나 혹은 안타까운 일은?

"사람들이 다 같이 호응하고 기뻐할 때 가장 즐겁다. 가끔 플래카드에 우리 이름이 나올때도 개인적으로 기쁘다. 하지만 부상문제는 항상 걱정이다. 이슬비의 경우 지난해 오른쪽 발목이 삐끗하면서 금이 간 적이 있다. 병원에서 뼈가 붙을 때까지 쉬라고 했지만 맴버가 바뀌고 하는 것이 팬들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아 그냥 공연하기도 했다. 다리 부상이 가장 많다. 경기 도중 선수와 부딪히는 일도 가끔 일어난다. 지난해엔 KT 박상오 선수와 치어리더 주지혜 양이 경기 도중 부딪히는 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해진도 공연 연습 도중 덤블링을 하다 팔이 부러져 깁스를 한 적이 있다." 참고로 모비스 치어리더는 덤블링을 하지 않는다.

- 마지막으로 농구팬들에게 당부 한마디?

"응원도 좋지만 선물 줄때 격하게 달려들지 않았으면 한다. 다치기 쉽다. 지금 모비스가 성적이 않 좋은데 많은 분들이 응원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 모비스는 매년 처음엔 성적이 안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좋아졌다. 올해도 그렇게 될 것이다. 많이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희도 많이 이뻐해 주고 사랑해 달라."

▲ 화려한 모비스 치어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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