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는 박지성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울버햄튼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리는 대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지성은 6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울버햄튼 간의 리그 11라운드에 선발출전, 전반 45분과 후반 47분 각각 오른발, 왼발로 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45분 팀 동료 대런 플레처가 울버햄튼 진영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이어준 패스를 골문 정면에서 받아 수비수와 골키퍼가 달려드는 가운데 침착한 낮은 오른발슛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1-1 동점이던 후반 47분에는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세 명 사이로 왼발슛을 시도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맨유는 박지성이 혼자 터뜨린 2골에 힘입어 울버햄튼의 추격을 뿌리치고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안았다.

박지성은 그동안 칼링컵(2골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도움)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나, 리그에서는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꾸준히 슈팅을 시도하는 등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멀티골은 그간 정규리그 골 갈증에 목말랐던 박지성과 팬들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린 쾌거였다.

맨유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측면뿐만 아니라 문전 및 2선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경기시작 채 5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팀 동료 오웬 하그리브스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겹치면서 박지성에는 더욱 무거운 짐이 지워졌다.

꾸준히 울버햄튼 수비진 사이에서 기회를 노렸던 박지성은 결국 전반 종료 직전 침착하면서도 낮고 빠른 오른발슛으로 달려드는 수비수와 골키퍼를 무력화시키며 맨유에 1-0 리드를 선사했다.

맨유는 후반 21분 실비안 이뱅스-블레이크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맨유는 총공세에 나섰으나, 굳게 문을 걸어잠근 울버햄튼의 수비벽을 뚫지 못해 안방에서 무승부에 그치는 듯 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박지성이 해결사로 직접 나섰다. 박지성은 후반 47분 혼자 공을 몰고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에어리어로 드리블했다.

패스를 이어줄 것처럼 보였지만, 박지성은 수비수 3명을 앞에 둔 상황에서 지체없이 왼발슛을 시도했고, 공은 울버햄튼 골키퍼 마커스 하네만의 손을 비켜가며 골망을 갈랐다.

박지성은 유니폼 상의 왼쪽에 박힌 맨유 엠블럼을 두드리면서 포효했고, 동료들은 그를 얼싸안으면서 축하를 보냈다.

맨유는 2-1로 승리를 거뒀고, 리그전적에 1승을 추가해 6승5무 승점 23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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