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이 정조국의 맹활약에 힘입어 경남FC를 제압하고 홈 15연승을 내달렸다.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남과의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25라운드에서 정조국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16승1무6패)은 컵대회 포함 최근 홈경기 15연승을 달리며 '안방불패'를 이어갔다. 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승리의 주역은 정조국이었다. 0-1로 뒤지던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정조국은 2골과 1도움을 곁들여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주도했다.

전반 2분 만에 서상민에게 골을 내줘 끌려가던 서울은 정조국이 후반 31분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든 후, 4분 만에 하대성이 역전골을 넣어 분위기를 뒤집었다. 정조국의 날카로운 침투패스가 돋보였다.

정조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효진이 찔러준 패스를 가볍게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남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김인한이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과 선두 제주의 우승 경쟁은 더욱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전북현대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가진 울산현대와의 '현대가 맞대결'에서 후반 14분에 터진 이동국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최근 4연승을 달렸던 울산을 꺾고 1승을 얻어 리그전적 12승5무6패 승점 41점(득실차 +12)을 기록하며 6강 진입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반면, 울산은 6강행을 굳힐 수 있었던 전북전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의 리그전적은 12승5무7패 승점 41점(득실차 +10)이 됐다.

부산아이파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가진 성남일화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공방전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부산은 승점 1점을 보태는데 그쳤고, 리그전적은 7승8무9패 승점 29점이 됐다.

알 샤밥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르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을 떠났다가 이틀 전 귀국한 성남은 체력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1무를 추가한 성남의 리그전적은 12승6무5패 승점 42점(득실차 +18)이 됐다.

포항스틸러스는 홈구장 스틸야드에서 가진 광주상무전에서 후반 26분 터진 이진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무승행진이 16경기(7무9패)째로 늘어났고, 1패를 추가해 3승9무11패(승점 18)를 기록했다.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유나이티드와 대전시티즌의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12일 일본과의 친선경기에 나서는 대표팀에 발탁된 유병수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K-리그 최고 득점기계임을 입증했다.

선두 제주유나이티드는 강원FC를 4-1로 대파하고 선두를 고수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삼성과 전남드래곤즈의 경기는 전반 19분에 나온 리웨이펑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이 1-0으로 승리했다.

◇쏘나타 K-리그 2010 25라운드 결과

부산 0 (0-0 0-0) 0 성남

울산 0 (0-0 1-0) 1 전북

▲득점=이동국(후 14분. 전북)

포항 1 (0-0 1-0) 0 광주

▲득점=이진호(후 26분. 포항)

인천 3 (2-0 1-3) 3 대전

▲득점=유병수(전 2분 전 5분 후 5분. 인천), 권집(후 14분), 황지윤(후 39분), 우승제(후 43분. 이상 대전)

서울 3 (0-1 3-1) 2 경남

▲득점=서상민(전 2분), 김인한(후 43분. 이상 경남), 정조국(후 31분 후 39분), 하대성(후 35분. 이상 서울)

강원 1 (0-3 1-1) 4 제주

▲득점=김은중(전 4분 후반 1분), 산토스(전 8분), 네코(전 23분. 이상 제주), 김영후(후반 45분. 강원)

수원 1 (1-0 0-0) 0 전남

▲득점=리웨이펑(전 19분.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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