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격수를 저지하는 수비수
한국 여자축구 발전의 산실인 제10회 통일대기 전국여자종별축구대회가 18일 강원 강릉시에서 전국 초·중·고·대학 24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막이 올라 9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쾌거 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대회이고, 4강 신화의 주역들이 대거 대회에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 날 대학부 경기는 U-20 월드컵을 통해 얼짱 골기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문소리 선수의 울산과학대와 여주대와의 경기에 이어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지소연 선수의 한양여대와 영진전문대가 맞붙었다.

9개 팀이 참가해 2개조로 나눠 경기를 치르는 고등부는 부산 알로이시오고와 경기 오산정보고가 승부를 겨뤘고, 서울 동산정산고와 울산 현대정과고, 대전 동신고와 강원 강릉강일여고, 경북 포항여전고와 강원 화천정산고가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쳤다.

중등부는 서울 오주중과 강원 강릉경포여중, 경기 안양부흥중과 부산 알로이시오중이 기량을 겨뤘고, 초등부는 경기 안양부흥WFC와 경기 신하초, 강원 강릉성덕초와 경남 명서초가 축구 실력을 겨뤘다.

대회 첫 날 시합이 없어 고등부 언니들의 경기를 보러 온 경기 오산매홀중학교의 1학년 골기퍼인 이한솔(13·여) 선수는 "처음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 학교가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수줍게 말한 뒤 "자신은 1학년이라 후보이기 때문에 경기에 나가지는 못하지만 문소리 언니처럼 열심히 운동을 해서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대회는 강원일보사와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강원도축구협회가 주관해 26일까지 강릉성덕초등학교 잔디구장과 강남축구공원에서 열리고 대학부 결승은 강릉종합경기장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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