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사랑받고 있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라는 대중가요의 한 구절이다. 그러나 정작 태양을 피하는 방법은, 제목과는 달리, 노래가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피할 수 없는 태양이라면, 그 속에서 마음껏 휴식을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연일 35℃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바야흐로 여름휴가의 절정기다. 그러나 자연을 찾아 떠나는 휴가의 설렘은 자신과 아이들의 피부를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으로 급변한다.
자외선(Ultraviolet, UV)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A(320∼400nm), 자외선 B(280∼320nm) 및 자외선 C(240∼280nm)로 분류되는데, 자외선 A는 에너지 강도는 높지 않으나 피부를 검게 태우고 노화를 유발하며, 자외선 B는 에너지 강도가 높아 피부의 표피까지 침투하며 홍반과 피부암 등을 일으킨다. 한편, 자외선 C는 대부분 오존층에 흡수되어 지표면에 도달하지 않으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자외선 A와 B를 차단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Sunscreen)를 사용하는데 단순히 자외선만을 차단하는 기능을 가진 자외선 차단제 외에, 자외선에 의하여 활성산소가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항산화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 땀을 흘리거나 물놀이를 해도 기능이 저하되지 않는 내수성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 등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사용 장소와 목적에 맞게 선택하는데 이때 기준이 되는 것이 자외선 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자외선 차단 지수(SPF, Sun Protection Factor)와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자외선 A 차단 등급(PA, Protection Grade of UVA)이다.
특허출원의 증가와 함께, 자외선 차단제의 국내시장 규모는 2002년 1,586억원에서 2008년 3,620억원으로 6년 만에 2배 이상으로 성장하였다.
또한, 상위 10대 출원인의 동향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주)아모레퍼시픽, (주)코리아나 화장품, 엘지생활건강이 총 38.6%로 가장 많이 출원하였으며, 그 뒤를 일본의 시세이도가 13,5%, 스위스의 시바홀딩인크 12.3%, 프랑스 로레알 9.0% 등이 따르고 있다.
이와 같이 자외선 차단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현대인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 앞으로도 땀과 물에서 장시간 효력이 유지되도록 하고, 스프레이 형태 등 휴대 및 사용이 간편하고 피부 밀착력이 향상된 제형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감성까지 만족시킬 수 있도록 천연 원료를 다양화하는 연구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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