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기분 좋은 대승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을 시작했다.

최인철 감독(38)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14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대회 D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지소연(19. 한양여대)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점유율 59-49, 슈팅 27-11(유효슈팅 14-4) 등 한국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경기 시간 내내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우월한 경기력을 뽐냈다.

2009년 세르비아에서 열렸던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여자축구 부문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던 '한국 여자 축구의 간판스타' 지소연은 대회 첫 해트트릭을 선보이며 득점 부문 선두가 됐다.

세계랭킹 21위의 한국은 26위의 스위스를 맞아 전반 34분에 터진 지소연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8분 뒤 이현영(19. 여주대)의 추가골까지 더해 전반을 2-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들어 더욱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지소연은 후반 시작 7분만에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19분에는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하며 해트트릭을 성공했다.

4골이나 앞서며 승리를 확신한 최인철 감독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는 노련한 운영까지 선보였다.

한국은 17일 밤 10시 드레스덴에서 세계랭킹 44위의 가나와 D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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