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페널티킥 실축 ...'비야 결승골'

'무적함대' 스페인이 다비드 비야(29. 바르셀로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파라과이를 잠재웠다.

스페인은 4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벌어진 파라과이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8강에서 후반에 터진 비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4강에 안착했다.

▲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스페인과의 월드컵 8 강전에서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가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던 스페인은 1950브라질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4강에 진출하며 사상 첫 월드컵 정상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스트라이커 비야는 후반 38분 결승골을 기록해 승리의 주역이 됐고 이번 대회에서 5골째를 신고, 득점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또 라울 곤잘레스(33. 레알 마드리드)가 가지고 있는 스페인대표팀 A매치 최다 골(44골) 기록에도 한 골 차로 따라붙어 경신은 시간문제가 됐다.

파라과이는 후반 12분 페널티킥 찬스를 날린 것이 뼈아팠다. 첫 월드컵 8강 진출에 만족하며 남아공월드컵을 마쳤다.

당초 예상과 달리 경기는 팽팽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파라과이가 수비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실제 미드필드에서부터 압박을 시도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스페인은 평소와 달리 패스가 자주 끊기는 등 매끄럽지 못했다. 고전했다.

0-0으로 팽팽하던 경기 양상은 후반 초반 급격히 불이 붙었다.

파라과이가 후반 12분 페널티킥을 얻은 것. 스페인의 제라드 피케(23. 바르셀로나)가 오스카 카르도소(27. 벤피카)의 팔을 붙잡는 반칙을 범했다.

그러나 카르도소의 페널티킥은 이케르 카시야스(29. 레알 마드리드)의 선방에 막혔고 상황은 반전됐다.

이번에는 스페인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스페인 역시 파라과이 수문장 후스토 비야르(33. 바야돌리드)의 선방에 막히며 리드하는데 실패했다.

팽팽한 승부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떠오르고 있는 비야의 발끝에서 갈렸다. 스페인은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속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정면까지 침투한 이니에스타(26. 바르셀로나)가 내준 패스를 페드로(23. 바르셀로나)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비야가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스페인의 4강을 확정짓는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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