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제 2골'…3연속 4강

'전차군단'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완파하고 월드컵 3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독일은 3일 밤 11시(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8강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32. 바이에른 뮌헨)의 2골 등 소나기골을 퍼부어 4-0으로 대승, 4강에 진출했다.

2006독일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아르헨티나를 제물로 4강에 오르며 천적임을 입증했다.

또 2002한일월드컵(준운승), 2006독일월드컵(3위)에 이어 월드컵 3회 연속 4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일이 선취골을 뽑아내자 환호하고 있다. 그녀의 오른쪽에 앉은 사람은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신예 스트라이커 토마스 뮐러(21. 바이에른 뮌헨)는 선취골을 넣어 이번 대회 4번째 골을 기록, 득점부문 공동선두에 올랐다. 후반에 나온 2번째 골도 뮐러의 발에서 시작해 단연 승리의 주역이었다.

월드컵 통산 최다 골(15골) 경신에 나선 클로제는 1-0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포함해 2골을 퍼부어 통산 14호, 이번 대회 4호 골을 신고했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4연승을 내달리던 아르헨티나는 독일의 철벽방어를 뚫지 못하며 4년 전 패배의 설욕에 실패했다.

또 리오넬 메시(23. 바르셀로나), 카를로스 테베스(26. 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23. 레알 마드리드) 삼각편대가 공격에 포진했지만 영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잔뜩 구겼다.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선취골이 터졌다.

독일은 전반 3분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루카스 포돌스키(25. 쾰른)의 크로스를 뮐러가 쇄도하며 헤딩골로 연결했다. 수비수 앞으로 돌아 나오는 뮐러의 움직임이 돋보인 선취골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중반께 이후 메시, 테베스, 이과인 등 공격진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전반 35분에는 완벽한 스루패스에 이어 이과인이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맹공이 계속됐지만 아르헨티나는 전반에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고 독일은 후반 중반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2분 뮐러가 넘어지면서 감각적인 패스로 포돌스키에게 공간을 열어줬고 이어 클로제에게 이어진 패스는 아르헨티나의 골라인을 넘었다.

독일은 2-0 상황에서도 공격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아르헨티나를 압박했다.

후반 29분 아르네 프리드리히(31. 헤르타 베를린)가 한 골을 더 넣었고 종료 1분을 남겨두곤 클로제가 승리를 자축하는 골까지 기록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