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타선·분위기 난국

SK가 KIA를 12연패의 늪에 빠뜨리고, 5연승을 질주했다.

SK 와이번스는 1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카도쿠라 켄의 호투와 나주환의 맹타에 힘입어 8-2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지난 24일 문학 LG전부터 계속된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렸고, 51승22패를 기록해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 SK는 KIA전 9연승과 함께 광주 원정경기 7연승 행진도 함께 이어가며 KIA 천적으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패한 KIA는 12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7위 넥센 히어로즈(31승45패1무)에 2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SK 선발 카도쿠라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을 6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묶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9승째(4패).

타선에서는 나주환이 홈런포 한 방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SK는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재현의 2루타로 찬스를 잡은 뒤 박정권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SK는 2회에도 선두 김강민의 우전안타에 이어 나주환의 투런 홈런(시즌 7호)으로 3-0을 만들며 초반 기세를 올렸다.

홈팀 KIA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KIA는 3회말 반격 1사에서 안치홍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득점 찬스를 잡았고, 이어 나온 이종범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차일목이 좌측 방면 2루타를 날려 1-3으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불붙은 SK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SK는 2점차로 추격당한 4회 공격에서 상대 선발 곽정철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만든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의 2타점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3점을 달아났고, 이어 나온 나주환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7-1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SK는 4회 1점을 내줘 2-7로 앞선 5회 박정권의 솔로 아치(11호)로 1점을 더해 8-2를 만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위 두산 베어스는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대전 원정 3연전을 모두 따낸 두산은 6연승에 성공, 44승30패1무를 기록해 선두 SK와 격차를 8게임차로 유지했다. 반면, 한화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49패째(28승)를 당해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두산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LG와의 잠실경기에서 12-5로 이겨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연속 9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 거뒀다.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 1사 1,2루에서 양준혁의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했다.

42승34패1무를 기록한 삼성은 3위 자리를 지켰고, 39패째(35승2무)를 당한 롯데는 공동 4위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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