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발사체(로켓)에도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다.

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9일 발사되는 나로호에 흔히 사용하는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동일한 기능을 하는 GPS 수신기가 탑재됐다.

나로호용 GPS 수신기에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처럼 지도 및 음성을 이용한 길안내 서비스는 포함돼 있진 않지만 탑재된 GPS 수신기에서 계산된 위치, 속도 및 시각 데이터는 다양하게 활용된다.

나로호의 GPS 수신기에서 계산된 항법정보는 ±30m 수준의 오차범위를 가지고 실시간으로 계산돼 비행 구간에서 나로호가 설계된 궤적대로 비행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되며 비행안전 상태를 판단하기 위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 25일 발사 예정인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에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가 발사체와 분리되는 모습.(그래픽=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미 국방성에서 운용하고 있는 GPS는 고도 2만200㎞의 궤도를 약 11시간 58분 주기로 돌고 있는 위성 시스템으로 처음에는 군사적인 목적으로만 이용됐으나 현재는 민간 부문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나로호의 GPS 안테나는 GPS 가시성이 가장 좋은 하늘 방향으로 설치하는 것이 불가능해 1/2단 연결 부분 표면에 수평 방향으로 3개가 설치됐다.

나로호용 탑재 시스템들은 발사 전부터 비행 종료시까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발사 및 비행 구간에서 발생하는 격한 진동, 충격, 비행 동특성 환경에서도 동작할 수 있게 설계됐다.

따라서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발사체용 GPS 수신기는 동작환경과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면서도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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