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영토서 첫 번째 로켓 발사 100m 이내 거리서 생방송 중계

KBS는 9일 오후 3시부터 1TV 뉴스특보를 통해 우주 강국을 향한 국민적 염원을 담은 대한민국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 2차 발사 현장을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방송 일정은 나로호 발사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3,000℃의 고열, 전자기파, 진동, 낙진 극복...근접 생중계”

이번 생중계에는 3천도에 이르는 고열과 방사선, 고주파를 동반한 전자기파, 초대형 태풍과 맞먹는 강풍(압력) 등 극한의 조건을 극복한 KBS의 첨단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됐다.

생동감 있는 최 근접 생중계로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을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시청할 수 있다.

“100m 이내 근접 생중계 기술은 한국과 미국만 보유”

KBS는 86m의 최 근접 거리에 1초에 1000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를 설치해 발사 장면을 중계할 예정이다. 자국 영토에서 발사하는 첫 번째 로켓 발사부터 100m 이내의 거리에서 생방송으로 중계에 성공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현재 로켓 발사를 생중계한 국가는 미국과 일본, EU 등에 불과하고, 러시아와 중국 등도 시차중계 또는 녹화중계로 방송하고 있다. 다년간 로켓 발사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일본의 NHK도 300m 이내의 생중계는 시도하지 않고 있다.

KBS는 로켓 발사의 가혹한 환경(열, 진동, 강풍, 낙진, 파편 등)을 견딜 수 있는 생방송 장비 및 노하우,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오은선 대장의 안나푸르나 등정 HD 생중계에 이어 대한민국 생중계 방송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무 반사 차폐 막, 스테빌라이저 시스템, 차폐 하우징 등 극한조건 극복 첨단기술 개발“

100m 이내 근접 생중계 노하우의 핵심은 로켓 발사로 야기되는 극한의 환경을 막아내는 것이다. 차폐 카메라 하우징과 스테빌라이저 시스템, 무 반사 차폐 막 등의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2km 이상 떨어진 원거리에서 광케이블을 이용한 무인원격중계망과 소음과 진동을 극복하고 현장의 생생한 오디오를 활용하는 노하우는 오은선 대장의 안나푸르나 등정 생중계에도 활용되었으며, 이번 나로호 발사 때도 시청자들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생방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밖에도 기존 카메라의 성능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로켓의 움직임을 촬영하기 위해 KBS 영상 팀과 중계기술팀이 자체 연구를 통해 촬영 각도를 기존의 60도에서 90도까지 확대한 수직 헤드를 직접 개발하여 적용할 예정이다.

이 같은 기술개발과 중계 경험의 축적은 KBS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방송 기술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KBS는 지난 1차 발사에 이어 이번에도 완벽한 발사 장면 생중계를 위해 나로호 발사 현장에 130명이 넘는 취재·중계진을 파견할 계획이며, 발사대 근접 지점 86m, 110m, 263m에 8대의 특수 카메라를 동원해 최 근접 화면을 제공할 계획이다.

KBS의 이 같은 최 근접 촬영 화면은 MBC, SBS의 외곽 촬영 화면과 함께 전 국민에게 공동으로 중계된다. 서울광장과 국립과천과학관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서도 KBS의 생생한 최 근접 촬영 화면을 시청이 가능하다.

한편, KBS는 나로호 2차 발사가 예정된 6월 9일, 발사 현장을 생중계하는 뉴스특보와 함께 아침 <뉴스광장>과 밤 <뉴스9>를 나로호 발사 특집으로 진행하며, 밤 10시 30분에는 특집 <우주강국의 끔, 나로호 비상하다>를 방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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