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15분 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 시작

우주발사체(KSLV-I)가 발사대에 설치되고 나면 발사를 위해 KSLV-I의 연료와 전기 계통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등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그리고 발사 약 1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기 시작하고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면 모든 발사 준비가 최종적으로 완료된다.

발사 예정 시간까지 모든 기기가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기상 상태와 주변 환경 역시 발사에 이상이 없을 경우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다만 발사 15분 전에 이상 신호나 기상이변이 일어날 경우 카운트다운이 중지되고 발사는 자동으로 연기된다.

5.4.3.2.1 발사! 우주발사체(KSLV-I)는 이륙 후 20여초 동안 거의 수직으로 비행하여 900m 상공까지 치솟은 후 남쪽 방향으로 비행하기 위해 발사체를 기울이는 킥턴(Kick-turn)을 하게 된다.

발사 후 215여초 뒤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228초에 1단과 2단 엔진을 분리하며 1단은 바다에 떨어지게 된다. 이후 발사 후 395초에 2단 킥모터 엔진이 자동 점화되고 이후 450초에는 고도 300km쯤에서 2단 킥모터(고체연료 엔진)가 연료를 다 태우고 난 뒤, 과학기술위성2호(STSAT-2)가 분리되면서 우주에 진입 한다.

▲ 나로호 제원
이후 과학기술위성2호(STSAT-2)는 지구 저궤도(고도 306km)에 진입하게 되며, 발사 후 40여 분이 지나면 남극을 넘어 지구 반대편에서 돌아야 할 궤도에 진입한다. 발사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약 13시간 후에 첫 위성 신호를 탐지하게 된다.

과학기술위성2호(STSAT-2)는 지구를 약 100분에 한 바퀴씩 돌게 되며, 지구자전에 의해 지상궤적은 약 26도씩 서쪽으로 옮겨지게 된다.

그리고 미국과 공조하여 우리 위성이 우주로 진입에 성공하면 나로 우주센터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바로 발사 성공을 공식 확인하게 된다. 이는 즉시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되며, 국민적인 축제가 이어지게 된다.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하여 우주 궤도에 진입한다면 우리는 세계 10번째 자국 위성을 자국 발사체로 쏘아 올리는 ‘우주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한국최초 우리 땅에서 위성 발사

한국 최초 위성인 과학기술위성2호가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에 의해 우주로 나아간다. 9일 오후 2차 발사될 과학위성2호에 전 국민이 관심 속에 그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9일 나로호 2차 발사는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 우주센터에서 100kg급의 과학기술위성2호(STSAT-2)를 우주발사체(KSLV-I)에 실어 지구 저궤도(근지점 고도300km, 원지점 고도 1,500km)에 쏘아 올리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의해 발사될 위성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1번지 동경 127.3도, 북위 34.26도에서 KSLV-I 발사체에 과학기술위성2호(STSAT-2)을 실어 우주로 보내게 된다.

나로 우주센터는 발사대, 발사 통제동, 조립시험시설, 추적레이더, 추진기관 시험동, 우주과학관 등이 이미 들어서 있으며, 현재는 최종 점검과 함께 주변 정리를 하고 있다.

한편, 나로 우주센터에는 위성발사를 직접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발사장 내 일반인들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주변 바다와 상공에 선박과 항공기의 운항도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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