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망, 2015년까지 500Mbps 수준으로 향상

학교 인터넷이 현재보다 10배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의 네트워크 효율을 1,000배 개선하는 그린 ICT 기술이 개발되는 등 방통위의 녹색 방송통신 정책들이 다양하게 논의됐다.

오늘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는 방송·통신·케이블·인터넷업계 CEO 및 정부 유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센터에서 제2차「녹색 방송통신 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

방송통신 분야의 녹색성장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인「녹색 방송통신 추진협의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 2번째로 개최된 행사로 KBS, MBC, SBS, KT, SK텔레콤, 통합LG텔레콤, 티브로드‧씨앤엠‧네이버 등 주요 방송통신사 사장들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방통위와 방송통신사업자들이 국가 중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적극적 노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방송통신 분야가 분담하기로 한 감축량을 30% 초과하는 선도적 에너지 절약 목표(15,710 TOE)를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10 녹색 방통통신 추진 방향』제시

방통위가 발표한 ″2010 녹색 방송통신 추진방향″의 방송통신 분야 온실가스 관리체계 구축 계획을 보면 통신사는 2011년까지, 지상파 및 케이블사는 2013년까지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IT자원 절감에 기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방안, 저탄소 녹색시범도시 및 기상청의 그린 IT체계 구축과 연계한 사물지능통신 확산 사업, 현재의 네트워크 효율을 1,000배 개선하는 그린 ICT 기술 개발 등 방통위의 녹색 방송통신 정책들이 다양하게 논의됐다고 방통위가 밝혔다.

민관합동으로 “경제사회의 효율성 향상”과 “국민생활 편의성 제고”를 위한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본격화!!

이어진 방통위의『방송통신 융합서비스 추진전략』보고에서 방송통신 서비스와 타 산업간 융합을 통해 사회적 비용을 대폭 절감함으로써 녹색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범사업 등을 통해 교육, 공공행정, 의료, 교통, 농수산·소상공, 금융 등 주요 6대 분야에서 민관 공동으로 융합서비스를 확산하는 한편, 정부는 법·제도적으로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2차례 개최된 『녹색융합서비스 민관합동 추진협의회』운영결과와, 지난 2월 59개 기관으로부터 접수받은 수요조사 결과(62개 과제)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수립된 것이다.

국민생활 편의성 향상을 위한 주요 분야별 융합서비스 밑그림 제시

우선 교육 분야에서는 ‘15년까지 사업자간(통신·DCATV 사업자) 경쟁을 통해 현재 학교망을 최대 10배(약 500Mbps) 빠른 수준으로 증속하고, 영어 및 미술·음악(특기적성) 교육 등을 위한 “방과후 학교”를 중심으로 IPTV·디지털 케이블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교육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직 부족한 멀티미디어 교육콘텐츠를 대폭 확충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교육콘텐츠 오픈마켓을 구축하여, 교사·학생들이 자유롭게 교육 자료를 생산·유통·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공행정 분야에서는 영상전화를 통한 민원상담 시범서비스가 추진되고, 전국 등산로 정보, 생활법률 정보 등 생활밀착형 공공정보들이 IPTV·케이블TV·스마트폰 등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제공되도록 통합제공 될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각 기관별로 개별 구축되어온 수도권·광역시 및 전국 고속도로의 교통정보들이 네비게이션·TV·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통합 제공되며, 의료 분야에서는 의료법의 개정에 맞추어 희망하는 기관의 환자(교도소 재소자, 군인 등)를 대상으로 원격진료 시범서비스가 제공된다.

가정에서는 IPTV 등을 이용하여 각종 조회·이체, 공과금 납부가 가능한 Home-ATM 금융서비스가 실시되고, 다양한 농수산물 이력정보를 TV·모바일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농어민들에게 영상으로 재배·양식·가공·유통 등에 관한 기술전수 및 상담도 이루어진다.

정부는 이러한 분야별 융합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공모를 통해 파급효과가 큰 과제에 대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앞으로도 민관합동 추진협의회를 통해 정부·기업·수요기관 간 연계·협력을 강화해 나간다.

융합서비스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뒷받침도 강화

방통위는 분야별 융합서비스 추진과 아울러, 다양한 법제도적 뒷받침으로 융합서비스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기업들이 참고할 만한 융합서비스 성과측정 지표(Index)를 개발·보급하여 기업의 융합서비스 도입의사 결정을 돕는 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융합서비스의 출현과 확산을 저해하는 규제사항도 적극 발굴·개선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융합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유료방송매체에 대한 규제완화도 세미나, 연구용역 등을 통해 검토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모든 분야에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는 영상통화·영상회의·모바일오피스 등의 핵심 방송통신 서비스의 도입·확산을 위해서 유무선 서비스간·사업자간 연동 등을 적극 추진한다.

향후, 융합서비스 시장 확대를 위해 민간에서는 금년도 1조 6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시작으로 ‘12년까지 약 5조원 규모 이상(추산)의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에너지절약 주요 이행 방안으로서 그린 IDC 구축, 국사 광역화, 2G망의 조기 철거, 가상스튜디오의 활용, 파일 기반의 제작시스템 도입,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특히 KT는 그간의 자체적인 그린 인프라 노력의 결과 2009년 최초로 통신시설 전기에너지 사용량이 전년대비 5.1%감소했고, ‘2013년까지 연간 탄소배출량을 2005년 대비 20% 감축’한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하여 주목을 받았다.

KBS는 연내에 본관 옥상에 50KW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며, 방송용 LED 조명기구를 국산화 하는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MBC와 SBS 또한 환경다큐 ‘남극의 눈물(MBC)’, ‘사하라의 눈물(MBC)’, '툰드라‘(SBS)을 기획 중에 있으며,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다시 한번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위해 2010년~12년에 걸쳐 SK그룹 차원의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할 예정이며, 녹색융합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도시 차원의 에너지 효율적인 유틸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UUC (Urban Utility Center)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케이블업계에서는 멀티채널 변조기 도입 등 기기‧장비를 저 전력화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고, 주기적인 출장을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전자청구서를 확대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대한 지원책, 녹색 융합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 녹색성장 홍보 및 공감대 확산을 위한 방송의 역할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었다.

끝으로 방통위는 오늘 협의회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금년도 정책 추진에 반영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방송통신 분야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며 타 분야의 모범이 되기 위해 방송통신업계 경영진들의 지속적인 리더십과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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