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의 유쾌한 도전이 드디어 시작됐다.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본격적인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10일 낮 1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공식 기자회견 및 훈련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체 30명 가운데 김영광(26), 오범석(26), 김동진(28. 이상 울산), 조용형(26), 구자철(21. 이상 제주), 김정우(28. 광주), 김치우(26), 이승렬(21. 이상 서울), 기성용(21. 셀틱), 박주영(25. AS모나코) 등 10명이 소집시간인 낮 12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일 독일 분데스리가 2009~2010 최종전을 치른 차두리(30. SC프라이부르크)는 오후 2시 파주NFC에 도착해 오후 훈련부터 참가했다.

허 감독을 비롯해 정해성 수석코치(52), 박태하 코치(42), 김현태 골키퍼 코치(49) 등 코칭스태프들도 일찌감치 파주NFC에 모습을 드러냈고, 대표팀 지원스태프들도 하나 둘 씩 모였다.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나머지 선수들은 리그 일정을 마친 뒤 순차적으로 파주NFC에서 대표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준비태세에 돌입하게 된다.

소집 후 오후 3시 파주NFC내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허 감독은 "본선 참가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담담하고 차분하게 준비하겠다"며 결의에 찬 모습을 드러냈다.

박주영과 기성용 역시 "최선을 다해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기자회견 후 진행된 첫 훈련 역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훈련에서 허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날 훈련에 합류한 11명의 선수들을 데리고 스트레칭과 패싱 등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둔 훈련을 진행했다.

허 감독은 김치우(26), 이승렬(21. 이상 서울), 김동진(28), 오범석(26. 이상 울산), 구자철(21), 조용형(26. 이상 제주) 등 필드 플레이어들과 섞여 훈련을 지도하다가, 김영광(26. 울산)이 버티고 있는 골문에 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 6일 귀국해 일찌감치 소집을 준비했던 박주영(25. AS모나코)과 기성용(21. 셀틱)은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코치(39), 송준섭 대표팀 주치의(41), 최주영 재활팀장(58)과 함께 따로 훈련을 가졌다.

이날 훈련 후에는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 선수단 단장인 노흥섭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조중연) 부회장과 이회택 부회장이 허 감독을 찾아 격려했다.

오는 11일 오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마친 '캡틴'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블루드래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이 속속 합류해 파주NFC의 분위기를 달굴 전망이다.

한편, 이날 파주NFC에는 대표팀의 소집 및 훈련을 취재하기 위해 100여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몰려 점점 달아오르고 있는 월드컵 열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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