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마지막까지 왔다. 맨유와 첼시가 9개월 내내 선두 경쟁을 벌여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의 운명도 함께 갈린다.

맨유는 9일 자정(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스토크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09~2010 3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상 최초로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맨유는 1경기를 남겨둔 현재 승점 82(26승4무7패)로 선두 첼시(26승5무6패. 승점 83)에 1점 뒤져 있다.

득실차에서도 크게 밀리는 맨유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긴 뒤 첼시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이상 기존 멤버들은 물론 부상에서 막 회복한 웨인 루니(25)까지 총 전력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발목 타박상으로 인해 3경기 연속 벤치를 지킨 박지성(29)은 부상에서 회복한 것으로 알려져 출전이 기대된다.

2005~2006시즌 이 후 4년 만에 왕좌를 노리는 첼시는 위건 애슬레틱을 홈으로 불러 들인다. 첼시는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게 된다.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첼시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 그러나 지난 9월 위건 원정에서 1-3으로 패한 경험은 부담스럽다.

데뷔 시즌을 화려하게 보낸 '블루드래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은 같은 시간 버밍엄 시티와 격돌한다.

5골8도움을 기록 중인 이청용은 버밍엄과의 최종전에서 득점을 올릴 경우 박지성을 넘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프랑스 리그 박주영(25. AS모나코)은 9일 오전 4시 낭시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허벅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박주영이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이미 FA컵 우승 실패와 유로파리그 티켓 확보가 무산되면서 굳이 무리할 이유도 없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의 기성용(21)과 독일 분데스리가 SC 프라이부르크의 차두리(30)도 나란히 주말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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