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에서 관절염이 늘고 있다.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관절염은 운동부족과 운동과잉, 두 가지 모두 원인이 된다.

운동부족은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약하게 만들고 젊은이들의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부족으로 유발된 비만은 관절에 부담을 줘 관절염이 빨리 찾아오는 원인이 된다. 또 ‘몸짱’ 열풍 등 젊은이들의 과도한 운동과 다이어트로 인해 관절통증과 부상이 유발되기도 한다.

관절염 통증은 관절뼈와 뼈 사이 쿠션 구실을 하는 연골이 닳거나 손상돼 생긴다. 주로 노인들에게 발견되는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 손상의 정도가 심해 통증도 심하다. 이 같은 경우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손상된 관절을 금속이나 세라믹 소재의 인공관절물로 대체해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발생한 관절염은 통증을 없애고 관절염의 진행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젊은 관절염 환자들은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자가 연골을 이용해 건강한 관절로 회복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자가연골이식술은 자신의 정상부위 연골을 소량 채취한 뒤 약 한 달 정도에 걸쳐 수백배로 증폭, 배양한 후 연골 손상 부위에 주입하면 생착되면서 본래의 연골을 회복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연골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 없으며 빠른 재생력으로 손상된 부위가 회복된다.

강서 나누리병원 김영호 원장은 “채취시간은 약 10분 정도 소요되고 아주 작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시술하므로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외부 충격으로 인해 연골이 손상된 경우, 관절염 등에 적용 가능하며 특히, 연골의 일부분만 손상된 초·중기 퇴행성 관절염에 시행하면 효과가 크다. 초중기 퇴행성 관절염은 대부분 내측 관절면 연골에 손상이 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자가연골이식술을 시행하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현저히 줄일 뿐 아니라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나 손상부위가 큰 환자에게는 적용이 힘들다. 관절염이 심한 연골은 세포가 부실해 증식이 쉽지 않고 손상부위가 크면 몸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지지체를 함께 이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가연골이식술은 재생된 연골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연골손상의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수술 후 관절재활운동을 하면 관절이 손상되기 전처럼 가벼운 조깅부터 축구, 농구 등 과격한 운동까지 가능하다.

김 원장은 “관절염은 연골의 손상이 많이 진행된 이후에야 통증을 심각하게 느끼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초기에 자가연골이식술로 치료하면 자신의 연골을 보존하고 손쉽게 치료할 수 있으므로 가벼운 관절 부상도 방치하지 말고 전문병원을 방문해 검사 받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