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9)이 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6년 연속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구단으로 선정됐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2일(한국시간) "지난 2008~2009시즌 구단별 수입, 성장과 수익, 채무수준 등을 바탕으로 평가를 한 결과 맨유가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맨유는 18억 달러(약 2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채가 11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이르고 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팀으로 각광받고 있는 브랜드적 가치 등을 고려하면 세계 최고라는데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맨유는 지난 2004년 포브스로부터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구단으로 처음 선정된 이후 6년 연속 타이틀을 방어하며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맨유의 뒤를 따른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하 R.마드리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 포르투갈), 카카(28. 브라질) 등을 영입해 '제 2의 갈락티코 시대'를 연 R.마드리드의 가치는 13억2300만 달러(약 1조4600억원)로 조사됐다.

이밖에 아스날(잉글랜드)이 11억8100만 달러로 3위,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팀인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10억 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잉글랜드는 이번에 집계된 상위 20개팀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7개팀을 배출해 여전히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 가운데 내년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앞둔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1억9800만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으며 2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5개 팀이 포함돼 잉글랜드의 뒤를 이었으며, 이탈리아 세리에A가 4개 팀을 배출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R.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단 두 팀이 포함되는데 그쳤으며, 프랑스 리그1도 올림피크 리옹과 올림피크 마르세유 만이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 선정 2009~2010 세계 최고 가치 구단 순위

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2.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3. 아스날 (잉글랜드)

4. FC바르셀로나 (스페인)

5. 바이에른 뮌헨 (독일)

6. 리버풀 (잉글랜드)

7. AC밀란 (이탈리아)

8. 유벤투스 (이탈리아)

9. 첼시 (잉글랜드)

10. 인테르 밀란 (이탈리아)

11. 샬케04 (독일)

12. 토트넘 핫스퍼 (잉글랜드)

13. 올림피크 리옹 (프랑스)

14. 함부르크SV (독일)

15. AS로마 (이탈리아)

16. 베르더 브레멘 (독일)

17. 올림피크 마르세유 (프랑스)

18.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독일)

19. 맨체스터 시티 (잉글랜드)

20. 뉴캐슬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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