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KT&G 아리엘즈의 맏언니 장소연이 신인선수상 후보 및 수상 고사 의사를 전했다.

장소연(36)은 20일 구단을 통해 "V-리그 여자부 신인선수상 후보에 포함되었지만 어린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후보도 사양하겠다"고 밝혔다.

1992년 선경인더스트리를 통해 실업무대에 뛰어든 장소연은 2004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배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그는 2009~2010 시즌을 앞두고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KT&G 아리엘즈의 지명을 받아 코트에 복귀했다.

시즌 내내 주전 센터로 활약한 그는 세트당 0.58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이 부문 3위에 올랐고 김세영과 함께 중원을 지키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기도 했다.

장소연은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신인상 수상이 유력시돼 왔다. 그러나 실업 시절 제10회 대통령배전국 남녀배구대회에서 신인상을 거머쥔 장소연의 자격을 두고 논란도 적지 않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장소연에게 특별상인 '배구발전기여상'과 상금 300만원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투표가 끝난 신인선수상 개표에서 장소연이 1위를 차지할 경우 차점자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간다.

한편, KOVO는 21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63시티 국제회의장에서 NH농협 2009~2010 V-리그 시상식을 개최한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