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눈보라로 인해 야구경기 열리지 않아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눈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어 열리지 않았다. 지난 82년 출범 이후 눈으로 인해 정규리그 포함하여 경기가 취소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 광주지역에는 강추위를 동반한 눈이 내리고 있다.

또 마산 등 전남 지역에는 강추위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 이변이 발생한 것이다. 광주지역은 오전부터 쌀쌀한 날씨를 보이면서 눈이 내릴 것처럼 하루 종일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야구관계자도 광주의 날씨에 걱정을 했다. 그런데 이 걱정이 현실로 되고 말았다. 오후부터 날씨가 떨어지더니 5시 경기 직전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폭설은 아니어서 관계자는 경기를 강행하려고 했으나 이번에는 강풍을 동반한 눈발이 날려 오후 5시 30분을 넘어서는 기온이 3도까지 떨어져 경기를 취소하기에 이른 것이다.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은 심판진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도저히 경기를 펼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6시 9분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광주구장을 찾은 팬들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팬들이 빠져나가면서 눈발이 폭설로 잠시 변하기도 했다.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거나 잠시 중단된 적은 있었으나 4월에 경기 자체가 취소된 적이 정규리그는 처음 있는 일이다. 4월에 때 아닌 눈발과 강추위로 인한 취소를 결정한 한국프로야구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취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프로야구는 그동안 2007년 4월 황사로 인해 시범경기가 한 차례 취소된 적은 있다.

한편, 오늘 경기 취소와 관련 향후 경기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양 팀 감독과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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