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1억원 지원

'탈북 복서' 최현미를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나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김주훈)은 30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특설링에서 아르헨티나 로페즈와 WBA 페더급 세계타이틀매치 지명 방어전을 갖는 최현미(20)를 위해 1억원을 지원하겠다고 13일 밝혔다.

페더급 세계챔피언인 최현미는 그동안 후원에 나서는 기업이 없어 방어전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현 WBA 규정상 정해진 날짜 안에 경기를 치르지 못할 경우 싸워보지도 못하고 챔피언 벨트를 반납해야 한다.

한창 훈련에만 몰입해야 할 시간에 큰 벽을 만난 최현미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1억원을 내놓으면서 부담 없이 몸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김주훈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세계챔피언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최현미 선수가 경기 후원사가 없어 훈련은 물론 경기 자체가 어렵게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지원을 하게 됐다"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챔피언인 최현미 선수가 멋진 승부로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동을 선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오는 14일 오후 3시 김 이사장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동수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향후에도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위한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 출생으로 2004년에 한국으로 건너온 최현미는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방어전에서 승리,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 특히, MBC '무한도전'을 통해 경기 장면이 방송되며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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