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팀 현대건설이 통합 우승을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KT&G 아리엘즈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케니를 앞세워 3-1(25-19 17-25 25-19 25-22)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7전4선승제로 열리는 챔프전에서 1차전을 잡아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근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자격논란 시비에 휩싸였던 케니는 우려를 씻고 24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고 맏언니 한유미(16득점)는 고비 때마다 흐름을 끊는 노련한 플레이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KT&G는 몬타뇨(28득점)가 분전했지만 무려 23개의 범실로 첫 판을 내줬다.

초반 분위기는 KT&G쪽이 좋았다. KT&G는 경기 감각이 떨어진 현대건설을 몰아붙였다. KT&G는 장소연의 블로킹과 몬타뇨의 공격으로 11-7까지 달아났다.

현대건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유미의 블로킹 2개 등을 묶은 현대건설은 내리 7득점, 14-11로 전세를 뒤집었다. 뒤늦게 몸이 풀린 케니도 시간차와 오픈 공격 등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상대 범실로 손쉽게 점수를 보탠 현대건설은 1세트를 25-19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KT&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99점을 쓸어담은 몬타뇨는 타점 높은 강타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현대건설은 12-11에서 연속 5득점으로 치고 나간 뒤 점수차를 잘 지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다시 앞서 나갔다. 몬타뇨의 봉쇄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케니와 김수지, 윤혜숙 등의 고른 득점으로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비 조직력이 살아난 현대건설은 디그로 걷어올린 공을 케니와 한유미가 득점까지 연결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은 16-16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케니와 김수지, 윤혜숙의 공격이 연거푸 상대 코트에 떨어지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범실로 잠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던 현대건설은 24-22에서 양효진의 공격 성공으로 2시간 넘게 진행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현대건설 3(25-19 17-25 25-19 25-22)1 KT&G
(1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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