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전에서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의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심판이 결국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 징계를 받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7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첼시전 주심으로 나섰던 마이크 딘이 경기 중 오심에 따른 징계 조치로 챔피언십 경기에 배정됐다"고 전했다.

딘은 지난 3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첼시 간의 프리미어리그 2009~2010 32라운드에서 전반 25분 박지성이 페널티에어리어 내 오른쪽에서 첼시 수비수 유리 지르코프의 발에 걸려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호각을 불지 않았다.

또한 첼시가 2-0으로 앞서던 후반 막판에 맨유 페데리코 마체다의 손에 공이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기도 했다.

맨유는 이날 1-2로 패해 첼시에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양보해야만 했다. 경기 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딘 주심의 판정을 맹비난했다.

이번 징계로 오는 14일 위건 애슬레틱-포츠머스 간의 리그 33라운드에 나설 예정이었던 딘 주심은 브리스톨시티-스완셔 간의 챔피언십 경기에 나서게 됐다.

딘은 지난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 엘리트 코스를 거치는 등 명성을 쌓아왔지만, 이번 징계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될 전망이다.

한편, 맨유-첼시전 선심이었던 사이먼 벡 역시 징계를 받으며 딘과 같은 챔피언십 경기에 배정됐다.

벡은 후반 중반 첼시가 1-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디디에 드록바의 골이 오프사이드임에도 불구하고 깃발을 올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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