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아마존의 눈물', 김진만·김현철 PD
MBC TV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제작 MBC·배급 마운틴픽처스)이 모자이크의 장막을 걷어냈다.

16일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극장판 아마존의눈물 시사회가 열렸다. 날것 그대로의 아마존이 원시와 외설 사이에서 꿈틀댄다.

TV용과 극장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성기 노출 여부다. 가리면 가린다고, 드러내면 드러낸다고 지적받는 성기 모자이크는 방송 전부터 시끄러웠던 부분이다. TV로는 뿌옇게 블러 처리했지만, 극장판에서는 이 모자이크를 없앤다.

미접촉 부족인 조에족 남성들은 성기에 쏘노라는 작은 띠를 감는다. 그것이 없으면 민망하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은 다리를 벌려 앉는 법이 없다. 양반다리를 해야 할 때면 발 뒤꿈치로 성기를 눌러 가린다. 접촉 부족인 와우라 여성들도 벗고 있지만, 다리를 벌리고 앉지는 않는다.

영화는 성적인 이야기들도 조심스럽게 꺼낸다. 축제 중인 와우라 부족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성기가 너무 얕다”고 놀리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 그러자 여자들은 “당신의 성기는 너무 작다”며 되받아친다.

성기 그리고 성 이야기를 뺀 나머지 부분은 TV 방송분과 대동소이하다. 편집에 따른 선택과 집중의 차이만 엿보인다. 5부작 영상을 85분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아마존의눈물은 환경 다큐멘터리임을 포기한 듯하다.

김진만 PD는 “굳이 영화화하는 이유를 찾는다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모자이크 논란”이라며 “방송의 한계 때문에 원시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영화는 원시의 날것 그대로를 제작진이 현장에서 본 모습 그대로를 서비스 차원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PD는 “조에족이나 와우라 같은 경우 벗은 몸이 아름다웠다”고 전했다. “초반에 도착했을 때는 쳐다보기 민망하고 어색했지만 금방 적응되더라. 헬스장에서 기계로 빼는 게 아니라 정글에서 사냥하고 수영해서 만들어진 몸이라 무척 아름다웠다”는 것이다. “그들의 아름다운 몸과 아름다운 아마존을 봐주면 좋겠다.”

김현철 PD는 “아마존의눈물 영화판을 보는 분들이 정글 속에서 사는 원주민들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를 봤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극장판 아마존의눈물은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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