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KBO 회의실에서 개최된 규칙위원회에서 규칙 개정과 경기스피드업 관련 사항에 대해 심의하고 새 스트라이크존과 12초 룰 등의 규정을 2010시즌부터 적응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KBO는 먼저 타자의 몸쪽과 바깥쪽의 스트라이크존을 공 반개씩 넓혔다. '타고투저' 현상으로 인해 다소 좁아졌던 스트라이크존을 다시 넓힌 것이다. 이는 투수들에게 다소 유리한 규정으로 그 만큼 경기 시간을 단축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또 KBO는 투수의 쓸데 없는 경기 지연을 막기 위해 12초 룰을 추가했다.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을 경우 주심은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부터 볼로 판정한다. 시간 계측을 위해 2루심에게 초시계를 휴대시키며 2루심의 계측은 타자가 타석에서 준비되었을 때 시작되며 계측이 끝나는 시점은 투수가 자유족을 드는 순간으로 한다.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투수가 타자 타이밍을 뺏는 지연 행위 시 주심이 판단해 타임 선언 후 첫 번째는 주의, 두 번째 경고, 세 번째는 보크로 판정한다. 투수가 로진을 과다하게 묻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첫 번째 경고, 두 번째부터는 볼로 판정한다.

이밖에 주심은 타자석에서 타자의 너무 늦은 타임은 받지 않는다. 가령 투수가 자유족을 들었을 때, 주심은 타자가 타자석을 벗어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후 최종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시 감독에게 퇴장을 명할 수 있다. 낫 아웃시 타자 주자가 진루 의도를 포기하면 주심은 아웃을 선언할 수 있으며, 덕아웃 근처에서의 플라이볼 포구 시 수비수의 발이 상대 덕아웃 안쪽의 바닥을 밟으면 아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한편, 올 시즌부터는 클리닝타임을 폐지하고 3,5,7회 간단한 그라운드 정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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