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한대화 감독이 올 시즌 근성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와이와 일본 오키나와를 거치며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한 한화는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지난 1월 14일 전지훈련에 돌입한 한화는 2월 19일부터는 오키나와로 이동,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히는데 주력했었다.

한대화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며 "어려운 상황을 풀어 나가는 부분이 약간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이는 시범경기를 통해서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다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선수들이 팀 배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배팅을 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한 한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수비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고, 선수들의 몸 놀림도 상당히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을 끝낸 뒤 이범호(29)와 김태균(28)이 일본에 진출해 타선에 공백이 생긴 한화에는 김태완(26)이 새로운 4번 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김태완은 옆구리 통증을 호소, 조기 귀국했다.

한 감독은 "우선 송광민, 최진행이 중심타선 후보다. 나머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호세 카페얀과 훌리오 데폴라를 영입했다.

한 감독은 카페얀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며 어느 정도 합격점을 줬다. 그러나 "데폴라는 적응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시범경기를 치르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을 아꼈다.

한 감독은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주지 않기 위해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끈질긴 야구,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기대해도 좋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한화는 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2010시즌 스타트를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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