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특급용병' 가빈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경기에서 3-0(25-18 25-19 30-28)으로 승리했다.

5라운드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시즌 26승째(4패)를 올리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삼성화재는 6라운드 6경기 중에서 3승만 더 거두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된다.

연승 행진을 '6'에서 멈춘 2위 현대캐피탈은 시즌 21승 8패를 기록하며 3위 대한항공 점보스(19승9패)에 1.5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헤르난데스는 16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가빈이었다. 가빈은 1세트부터 강력한 서브와 함께 고공폭격으로 현대캐피탈 진영을 맹폭했다. 가빈은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득점 2개를 포함해 40득점의 파상공세를 펼쳤다.

첫 세트부터 가빈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 가빈은 1세트에서만 15득점을 올렸다.

중요한 순간에서 강력한 서브에이스를 터뜨려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삼성화재가 21-18로 앞선 상황에서 가빈이 서브에이스를 폭발해 점수 차를 벌렸다. 가빈은 계속된 상황에서 다시 강력한 서브로 현대캐피탈 수비를 흔들었고, 맥없이 연결된 현대캐피탈 임시형의 공격은 삼성화재 조승목의 손에 가로 막혔다. 이어 가빈은 다시 한 번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양 팀은 2세트에서도 중반 이후까지 공방전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가빈을, 현대캐피탈은 헤르난데스와 이선규를 앞세워 맞불을 놓았다.

삼성화재는 15-14에서 가빈의 스파이크에 이어 현대캐피탈 이선규의 공격 범실, 석진욱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18-14로 달아났다. 이후 23-19에서 고희진의 속공에 이어 가빈의 오픈공격이 나와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라이벌다운 접전은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현대캐피탈은 헤르난데스와 속공 플레이로 삼성화재의 조직력을 흔들었다. 하지만 노련한 삼성화재는 위기마다 가빈의 공격과 손재홍, 석진욱의 서브에이스로 점수 차를 좁혔다.

삼성화재는 3세트 23-24로 뒤진 상황에서 가빈의 강스파이크로 듀스를 만든 후 28-28에서 가빈의 오픈강타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현대캐피탈 윤봉우의 네트 터치 범실에 편승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후반 헤르난데스를 빼고 해결사 박철우를 투입해 맹공격을 퍼부었지만, 가빈의 위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농협 2009~2010 V-리그 1일 전적

▲남자부

삼성화재 3 (25-18 25-19 30-28) 0 현대캐피탈
(26승4패) (21승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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