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KCC를 반 경기차로 추격하며 3위 탈환의 희망을 살렸다.

원주 동부는 2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4-84로 팽팽히 맞선 경기 종료 11초전 박지현이 임재현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성공, 86-84로 신승했다.

4위에 올라있는 동부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 33승째(18패)를 수확해 3위 KCC와의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기둥'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동부를 승리로 이끈 것은 박지현이었다. 박지현은 이날 결승 자유투를 포함해 21득점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인도했다.

윤호영이 15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김주성이 빠진 골밑에 힘을 실었고,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마퀸 챈들러(17득점)와 조나단 존스(14득점)도 제 몫을 해냈다.

이날 승리하면 3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KCC는 동부에 무릎을 꿇으면서 기회를 놓쳤다. 3연패에 빠진 KCC는 18패째(34승)를 당해 3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KCC는 전태풍(21득점)과 강병현(18득점)이 분전했지만 하승진이 빠진 골밑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전반을 44-50으로 뒤진 채 마친 동부는 후반에서 힘을 냈다.

3쿼터 초반 김명훈의 2점슛과 박지현의 3점포, 챈들러의 2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은 동부는 이후 KCC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동부는 강병현과 전태풍, 추승균의 외곽포로 공격하는 KCC에 챈들러와 윤호영, 조나단 존스의 골밑 득점으로 응수하며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고, 69-69로 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챈들러의 득점포를 앞세운 동부와 레더, 전태풍이 꾸준히 득점을 올리는 KCC는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동부는 김명훈, 챈들러가 연달아 2점슛을 터뜨려 경기 종료 1분여전 84-82로 조금 앞섰으나 이내 레더에게 골밑슛을 헌납, KCC에 다시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하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동부를 향해 웃었다.

동부는 경기 종료 11초전 박지현이 임재현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내 승리할 기회를 얻었고, 박지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치열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안양 KT&G는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95-80으로 크게 이겼다.

크리스 다니엘스가 21득점 5리바운드로 공격에서 앞장섰고, 김성철은 17득점 5어시스트로 다니엘스와 함께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박상률은 15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KT&G는 15승째(36패)를 챙겼다.

이동준(20득점 7리바운드)과 앤서니 존슨(17득점)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대패한 오리온스는 37패째(13승)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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