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캐피탈이 '강적' 대한항공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우리캐피탈 드림식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3-1(23-25 26-24 25-21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 대한항공을 맞아 4전 전패를 당했던 우리캐피탈은 5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우리캐피탈은 조직력과 수비력, 블로킹에서 우위를 보이며 대한항공을 물리쳤고,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모습을 보인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또 세터 블라도의 안정적인 토스워크도 우리캐피탈의 힘을 배가시켰다.

우리캐피탈은 강영준(19득점)과 신영석(18득점)을 앞세워 김학민(19득점)과 레안드로(17득점)가 분전한 대한항공에 승리,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7승21패를 기록했다. 특히, 신영석은 블로킹득점 6개, 서브득점 2개를 곁들이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우리캐피탈은 첫 세트에서 레안드로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친 대한항공에 기선을 제압당했다.

이에 자극받은 우리캐피탈은 2세트에서만 8득점을 올린 신영석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캐피탈은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에서 더욱 힘을 내기 시작했다. 19-18로 앞선 상황에서 김현수와 강영준의 연속 득점포에 이어 다시 강영준의 오픈공격이 성공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24-21에서 대한항공 김학민의 서브 범실로 인해 세트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우리캐피탈은 4세트에서도 13득점을 합작한 강영준과 신영석의 고공폭격을 앞세워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쳤다.

우리캐피탈 김남성 감독은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빅4' 중 한 팀을 잡았다며 감격했다.

대한항공은 우리캐피탈보다 10개나 많은 25개의 범실을 저질러 자멸하고 말았다. 시즌 9패째(19승)를 기록한 3위 대한항공은 4위 LIG 손해보험(17승11패)에 2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