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한 이정수가 환호하고 있다.
이정수(21. 단국대)가 2관왕에 올랐다.

이정수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1분23초747의 올림픽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대표팀 선배 이호석(24. 고양시청)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4일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정수는 이날 1000m에서도 금빛 레이스를 펼쳐 '형님'들을 제치고 2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한국은 남자 1000m에서 지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역대 6차례의 1000m 경기 가운데 5번이나 금메달을 차지하며 이 종목 최강국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함께 출전한 이호석은 앞서나가다가 막판 후배 이정수에게 추월당해 1분23초801을 기록,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1500m 결승에서 무리하게 추월하려다가 성시백(23. 용인시청)과 엉켜 넘어져 메달을 날렸던 이호석은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1500m 결승에서 이호석과 성시백이 넘어져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따냈던 안톤 오노(28. 미국)가 1분24초128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정수와 이호석은 레이스 초반 나란히 4, 5위를 달리며 추월 기회를 엿봤다.

이정수와 이호석은 레이스 중반 오노가 비틀거리는 사이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이호석이 선두로 올라섰고, 이정수도 이어 3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정수는 다시 한 번 스피드를 올려 2위로 올라섰다. 이호석의 뒤를 바짝 따라가던 이정수는 마지막 코너에서 이호석을 제치며 앞서갔고, 간발의 차이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준결승에서 2조 3위에 머물러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한 성시백은 파이널B(순위결정전)에서 실격 처리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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