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훈 감독
사이판 전지훈련을 마친 LG 트윈스의 박종훈 감독이 만족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달 19일 사이판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LG는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LG는 3월 3일까지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게 된다.

사이판 전지훈련을 마친 박종훈 감독은 "큰 부상 없이 예정대로 캠프를 마칠 수 있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진행될 경기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고 흡족한 마음을 내비쳤다.

박종훈 감독은 "사이판 전지훈련에서 경쟁 구도를 통해 선수들의 자발적인 훈련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팀 전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주력했다. 교육과 대화를 통해 선수들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야구에 대한 분석력을 갖추도록 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팀 내의 경쟁구도가 확산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박종훈 감독은 "선배들이 끌고 밀면서 팀을 좋은 방향으로 리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소중한 성과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100% 만족한 것은 아니다. 박종훈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볼 수 있는 긍정적인 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지 여부다"라고 강조했다.

박종훈 감독은 사이판 전지훈련 중반부터 투수들의 훈련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이에 대해 "우리 팀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투수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의 투수 운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한 박종훈 감독은 "얻은 것은 걱정이다. 가능성 있는 투수들, 재활에서 돌아온 투수들은 많으나 검증된 투수가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올 시즌 LG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국가대표급 외야수가 5명이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이택근, 이병규를 영입하면서 LG는 외야 자원이 넘치게 됐다.

박종훈 감독은 "이병규, 이진영, 이택근, 박용택까지 1루 수비가 가능하다. 1루 수비를 한다고 해서 그들중 하나가 외야에서 밀려난 것은 아니다"라며 "컨디션에 따라 알맞은 포지션에 위치시키고 최대의 경기력을 이끌어 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종훈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실전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종훈 감독은 "가능한 매일 경기를 하고 경기를 통해 우리 팀에 대한 분석을 시작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상대팀의 올 시즌에 대한 분석도 진행된다. 지피지기의 캠프가 될 것이다"라며 "포지션 및 투수 운용의 그림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