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유럽팀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 준비에 나선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9일 "월드컵 본선에 앞서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기간 중 유럽 팀과의 친선경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따라 월드컵 개막을 한달 가량 앞두고 소집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월 말께 남아공과 시차가 없고 비교적 고지대에 속하는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갖는다.

조 회장은 이 기간 중 유럽의 강팀과 친선경기를 치러 대표팀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약 2주 가량 진행될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은 추진 중인 유럽 팀과의 친선경기에 이어 6월3일로 예정된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친선경기로 마침표를 찍는다.

대표팀은 스페인과의 경기를 치른 뒤 곧장 남아공 현지로 이동해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다.

이보다 앞선 다음달 3일에는 월드컵 본선에 나설 사실상의 정예부대가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나이지리아 모의고사'를 치른다.

이후 각자의 소속 팀에서 경기력을 유지하는 태극전사들은 5월 중순께 소집된 뒤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예정)에서 에콰도르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본선 준비태세를 가동한다.

한편, 조 회장은 당초 5월24일에 열리는 것으로 알려진 한일전에 대해 "현재 한일전에 대해 양국 협회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의하고 있다. 현재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발표는 합의가 된 후에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한일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밝혀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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