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 80%․기업 20% 범위내 민간 IP전략전문가 파견 컨설팅

특허청(청장 고정식)이 추진하는 ‘민간 IP(지식재산)전략전문가 파견사업’이 국내 우수 중소기업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던 특허 사업화 전략에 민간 IP전략전문가의
파견을 통해 “매트릭스”형 IP경영 컨설팅을 지원해줌으로써 해당기업의 신속한 IP경영 전략수립과 상품화개발, 우수특허 확보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업계에 따르면 청소로봇 등 지능형 서비스로봇을 생산하는 유진로봇은 지난해
특허청에서 파견한 민간 IP전략전문가의 도움으로 특허전담인력이나 특허 팀이 없던 사내에 IP경영을 도입, 청소로봇의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안정적 매출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이번 민간 IP전략전문가 파견 컨설팅을 통해 전사적인 IP경영 도입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고, 내부자산(IP 포트폴리오)과 외부인자(기술, 시장트렌드)의 객관적 분석이 가능해졌다“면서 ”특히 특허청의 민간 IP전략전문가 파견 프로그램을 통해 원활한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기 부품업체인 (주)데크(대표 김광수)는 본 사업을 통하여 ‘특허 전담인력
양성 및 IP체계 기반구축’, ‘현 사업 특허 분석(세라믹․항공기 브레이크)', '신사업 특허분석(풍력발전-윈드 블레이드)’ 등 4개 세부 과제를 컨설팅 받았다.

그 결과 (주)데크는 현재 자사의 ‘가상특허팀’을 통해 IP경영전략수립이 가능해졌고, 제품을 과거보다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주요 경쟁사 특허분석 및 분쟁예상 특허도출, 로열티 협상․특허

출원전략 마련을 비롯해 ‘특허정보를 활용한 신제품개발 등 자체 IP경영 전략 구축까지도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바이오 유기농 전문기업인 (주)리스나(대표 이종화․이혁기) 역시 지난해 민간 IP전략전문가 파견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현재 맞춤형 항바이러스제 및 항균제 사업화 전략 수립으로 신속하게 사업화가 진행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됐다.

특히 이번 특허청의 민간 IP전략 전문가 파견 프로그램에서 제공된 조사 서비스 및 획득한 특허지식을 활용, 충청광역경제권 선도 산업 육성사업에 과제명 “인플루엔자 치료제 코릭 개발”로 지원해 “의약 바이오 분야의 제품화를 위한 저분자/천연물의약품 전임상 물질 개발” 과제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이로써 향후 3년에 걸쳐 총 12억5,000만원의 정부정책 자금까지 지원받게 됐다.

이처럼 우수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민간 IP전략전문가 파견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자 이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민간 IP전략전문가 파견 사업’은 IP기반 경영 컨설팅은 물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 및 경영상황 변화 등에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수혜기업의 IP경영 체질을 개선해 줄 수 있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IP경영 우수 중소기업의 수요와 IP역량을 감안해 3,000만원부터 7,000만원까지 3단계로 구분해 해당 범위내에서 전문가를 파견하며 국고보조 80%, 기업이 20%(현금)정도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허청은 올해도 중소기업 실정에 적합한 지식재산경영 성공 모델을 창출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2010년도 민간 IP전략전문가 파견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기간은 오는 10일까지로 기업 신청을 받고 평가를 거쳐 30개 중소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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