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운찬 총리가 정부 (세종시) 대안 발표 시기가 12월 말이라고 했는데, 그 때는 예산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충돌이 극대화되는 시기라 굉장히 혼란하다"며 "차라리 대안의 내용을 더 충실히 해 내년 1월 초로 발표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최근 세종시 관련 정부와 의원들의 발언이 보도된 것과 관련, "세종시에 대한 산발적인 입장개진은 당내결속과 국민동의를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정부에서 '(행정기관이) 하나도 안 갈수도 있고, 다 갈수도 있다'는 발언이 나왔고,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설득해서 안 되면 원안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사견을 내놓았다"며 "이런 발언들로 인해 세종시에 대한 여권의 노력이 김이 빠지고 있고 정부안 제출 이후에 명분있는 대응의 여지가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에도 "불필요한 발언으로 정치적 논란을 유발시키지 말고 세종시 문제에 대한 국민설득에 주력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전날 철도노조의 조건부 파업철회 의사 표명에 대해서 안 원내대표는 "정부의 법과 원칙 고수로 철도공사 노조는 결국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하고 말았다"며 "앞으로도 불법파업이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도록 정부와 기업은 불법파업에 단호히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와 경영진은 철도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해 반드시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는 법적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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