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1일 "경제위기 극복의 찬물을 끼얹는 예산 발목잡기가 더는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며 조속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예산안 처리 전에)제야의 종소리까지 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내일이 예산 법정처리시한 마지막 날인데 아직도 상임위에서 통과된 예산안이 6개 밖에 없고 예결특위는 가동조차 못하고 있다"며 "이것이 예산심사의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국회의 참담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위기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신속한 예산의 조기 집행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국회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 상임위원회는 밤을 세워서라도 예산심의를 마무리하고 조속히 예결특위를 열어 정기국회 마지막 날(9일)까지 예산이 통과되도록 노력해야겠지만, 사실상 통과되기 힘들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안 원내대표는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이 절충안(복수노조 2013년 시행 등)을 내놨고 한국노총과 경총이 당의 요청에 따라 내일까지 합의할 것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합의결과에 입각해 당은 결론을 내리거나 재조정하거나 해서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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