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시나리오 공모전" 준비중

2000년대 충무로의 히로인으로 떠오르며 혜성처럼 나타나 많은 영화를 찍으며 스크린 여왕으로 불리던 장진영이 지난 1일 오후 4시 3분 끝내 스크린과 손을 놓고 말았다. 지난 해 7월 건강검진 당시 위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생활 끝에 1년 만에 숨을 거둔 것이다. 향년 37세.

지난 1일 많은 눈물 속에 세상을 떠난 장진영의 발인이 오늘 오전 8시 25분경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경건함 속에 엄수됐다. 이날 발인은 가족과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다.

기독교 식으로 열린 영결식에서 찬송가가 울려 퍼졌고, 목사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축북하는 기도를 올렸으며, 남편 김모씨와 가족 및 영화배우 등 지인들이 눈물을 쏟으며 고인을 추억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영결식이 끝나고 발인에서 영정은 남편이 아닌 조카가 대신 들었으며, 그 뒤를 가족들과 친지, 동료 연예인들이 뒤 따랐다. 이날 발인에 한지혜, 김민종, 안재욱, 김아중, 차태현, 한재석 등이 참석했다.

고인의 시신은 운구차를 이용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영생관리사업소 내 화장터로 옮겨져 화장을 한 뒤 유해는 이미 알려진 대로 경기도 광주 분당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된다. 이 자리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추모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추모식에는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인 따사모 연예인 자선단체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안재욱이 추모사 낭독, 남편 김모씨가 고인에게 마지막으로 보내는 편지를 읽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진영 시나리오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진영은 1992년 미스충남 진으로 미스코리아선발대회에 출전하여 연예계와 인연을 맺은 뒤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과 '싱글즈'를 통해 배우로 활동을 하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쓰는 등 이름을 날렸으나 위암 판정 이후 병원 치료를 받아오며 팬들과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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