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인질 사태가 35일째를 맞는다. 김경자, 김지나씨의 무사귀환 후 기대를 걸었던 나머지 19명의 석방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그 가족들의 가슴은 이미 시꺼멓게 타 버렸다.

그러나 나라는 온통 대선경선 등 다른 이슈에 매달려 피랍자와 그 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가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최근 대통령 직속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인질-수감자 맞교환 불가’라는 종전 입장에 변화가 없어 인질석방에 돌파구가 될 지는 의문이다. 한편 탈레반이 라마단 특사안을 긍정 검토하겠다고 밝혀 다음 달 중순에 막이 오르는 라마단에도 일말의 기대를 걸어보지만 조변석개하는 탈레반을 신뢰할 수 없어 그 또한 희망을 단언하기 어렵다.

이미 국민들의 열렬한 관심 속에 탈레반과의 직접상대로 2명의 인질을 구출해 냈듯이 나머지 인질들에 대한 석방의 열쇠도 국민들의 관심과 노력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정부의 보다 강도 높은 외교적 노력과 보다 창의적인 협상수단의 강구를 촉구하면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호소하는 바이다.

2007. 8. 22.

국민중심당 대변인 류 근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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