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었다. 경제성-환경성-진실성이 없는 3無 정책인 경부운하 건설을 제 1공약으로 내세우던 사람
이 한 나라의 예비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단순한 개발공약이 아니라 한반도 전국토를 파헤쳐 자연생태계 파국으로 몰아넣겠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공약은 부동산 투기 심리를 볼모로 표를 얻겠다는 발상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환경단체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한반도 대운하는 물류혁명, 관광활성화, 내륙개발, 환경개선 그 어떤 것과도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경부운하는 한강과 낙동강 물길을 잇는 국토개조론의 일환으로 10년 전 수자원공사와 국토개발연구원에서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폐기된 정책이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 환경단체와 관련 전문가들은 운하의 실체와 타당성, 환경훼손 등의 문제를 우려하며 이명박 후보측에 공약 철회를 요구하여 왔으나 이러한 의견이 모두 무시되었다.

이명박 후보는 대전충남 지역공약으로 행정도시까지 연결하는 금강운하 계획을 발표하였다. 금강운하도 경부운하 내용과 다르지 않다. 하천복원 사업으로 전국이 생태하천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운하 건설은 다시 하천을 수로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지금의 하천정책과도 전면 역행되는 내용이다.
우리의 강은 외국의 강들에 비해 짧고, 수량 변동이 커 큰 배들이 이용하기가 어렵다. 여기다 수십 개의 댐과 갑문을 만들어서 운하를 건설하게 되면 하천생태계가 파괴될 뿐만 아니라 물이 흐르지 않아 상수원이 오염되고 홍수 피해만 가중시킬 것이다.
우리사회는 이미 시민의식의 성장과 함께 환경문제가 전지구적인 아젠다로 등장하고 있는 시대로 변화되었다. 경부운하는 60, 70년대 환경파괴를 무릅쓴 압축적 경제성장과 불도저식 개발논리로 표를 얻고자 하는 막개발 헛공약에 불과하다.
국토 파괴적이고 환경 파괴적인 경부운하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 충분한 검증과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시대착오적인 경부운하나 금강운하와 같은 막개발 공약을 즉시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대전,충남지역의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대전,충남의 젖줄인 금강을 보전하고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경부운하나 금강운하 같은 터무니없는 개발논리로 우리국토와 금강이 더 이상 훼손되는 일이 없길 간곡히 바라고 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라는 막개발 공약을 즉시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더불어 대전충남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경부운하와 금강운하라는 막개발로부터 우리국토와 금강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대응해 나갈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

2007. 8. 21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안정선, 문상원,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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