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청와대 이동은 경호상 현재 협의 중

[서울 국회, 김 전 대통령 빈소=유명조 기자]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 식순과 영결식 후 운구행렬이 공개됐다.

민주당은 오늘 브리핑에서 이희호 여사께서 “지금까지 국장행사가 차분하게 진행되고 잇는 것에 대해 모든 국민들께 감사를 드리고, 마지막까지 조용하고 엄숙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는 말씀이 있어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순은 23일 일요일 오후 2시 국회광장 앞마당에서 시작된다. 국민의례에 이어 약력보고, 조사, 유족 측의 추모사, 종교의식, 대통령님 생전 영상, 헌화와 분향, 추모공연, 조총발사의 순서로 진행된다.

사회는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 수석비서관, 연극인 손 숙 전 환경부장관 두 분이 사회를 맡게 되고, 약력보고는 장의위원회 집행위원장 이달곤 행정안전부장관, 조사는 장의위원장 한승수 총리가 낭독한다.

이어 추모사는 여성계와 재야 원로인사인 박영숙 한국사회환경정책이사장이 낭독하며, 추도사는 장의위원 중 대통령님이 생애와 생각을 잘 아는 장의위원 몇 분이 독해를 거쳤 지금 박영숙 선생이 최종 검토 중이다.

5분 분량의 생전 영상이 상영된 후에는 헌화와 분향 순서가 진행되는데, 이희호 여사님와 유가족, 이명박 대통령 내외분과 전직 대통령, 장의위원장, 3부 요인, 민주당을 비롯한 정당대표, 조문사절, 주한외교단의 순으로 헌화와 분향이 진행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도 전직 대통령의 헌화분향 순서에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소프라노 김영미 교수와 평화방송 어린이합창당, 코리아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추모공연이 이어진다. 노래는 ‘고향의 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두 가지 노래를 부르는데, 김 전 대통령이 생전 당시 즐겨 부르시던 노래들이다.

영결식 입장은 낮 12시부터 진행돼 오후 1시 30분까지 완료될 예정이고, 영결식은 2시부터 시작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구행렬도 일부 공개됐는데, 영결식 직후 운구가 시작되면 운구행렬은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해 출발한다. 경로는 거의 결정되어 있으나 마지막 협의 중이다. 경호안전,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운구행렬 경로는 국회를 출발하여 동교동 사저를 들려 집 안과 밖을 돈 뒤, 청와대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 주변을 돌아보고 다시 서울광장으로 향한 뒤 이 곳에 대기하고 있는 일반 국민들을 만난 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향한다.

현충원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 유해는 장례의식을 치른 뒤 영원이 안식처에 묻히게 된다. 내일 국회 빈소 분향소는 오늘밤부터 내일 오전 8시까지 현재 위치에서 정상 운영되고, 내일은 예행연습 등 준비 문제로 인해 국회 정문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해 조문을 받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그리고 영결식 당일 초청장을 받은 일반인들은 영결식에 참석이 가능하지만 일반인들은 경호상 안전을 위해 참석이 불가능하다.

한편, ‘김대중의 마지막 일기,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를 인터넷에 올린 것 외에 2만 6천부를 분향소와 빈소에서 배포했다. 그러나 대통령님의 마지막 글을 보고자 하는 조문객들의 책을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였고, 전국 분향소와 민주당 지구당 등에서도 요구가 계속 이어졌다. 그래서 어젯밤 추가로 20만부를 제작했다.

추가로 제작된 20만부는 국회 빈소와 서울광장에서 오늘과 내일 조문객들에게 배포하고, 내일 이곳 영결식장에서도 배포할 계획이다. 이희호 여사는 현재 사저에서 쉰 뒤 국회 빈소에 직접 찾아 지키고 있다. 이 여사는 어제 밤 푹 쉬셨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얼굴이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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