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 브라질의 개인기에 놀랐다, 브라질 - 대전월드컵 경기장에 놀랐다.

내공이야

세계 클럽 축구 1위와 173위가 대등한 경기를 벌이며 일전을 마무리했다.

세계 강호로 손꼽히는 브라질 인터네셔날을 한밭벌로 불러들인 대전 시티즌은 경기 전반 브라질 9번 뽀르셀리스에게 연속 두골을 내주며 수세에 몰렸지만 후반 들어 전반의 치욕을 씻기라도 하듯 연방 강공을 펼치며 홈팀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혈전을 벌였지만 높은 세계 축구의 벽을 실감하고 막을 내렸다.

 

들어가라

시티즌 이 선택한 전술은 3:4:3포메이션으로 브라질의 4:3:3 진영이 정면으로 진검 승부를 겨루는 경기였다.

 

시티즌은 브라질의 파상적인 기습전을 대비해 허리 수비를 강화하는 한편 기회가 생기면 적진 깊숙한 패스를 통해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선택했고, 브라질은 우수한 개인기를 무기로 하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누가 보면 싸우는줄 알겠네

시티즌의 조직력에 브라질은 개인기로 맞서는 한판 이였다.

 

단단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시티즌에게 위기 닥친 것은 전반 9분 브라질의 주력 9번 공격수 뽀르셀리스가 시티즌 최종 수비진이 벌어진 틈을 파고들며 왼발 슛을 날려 선취점을 뽑아내더니 39분 또다시 뽀르셀리스에게 중거리 포를 허락하며 추가 실점해 점수는 2:0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으라차
 

후반 들어 조직력이 살아난 시티즌은 특유의 조직력을 중심으로 브라질의 조직력을 깨나가기 시작했다.

 

데닐손을 최전방에 내세운 시티즌은 허리인 양형주와 민영기가 브라질의 개인기를 철저하게 막아내며 호시탐탐 골문을 공략했지만 떨어진 체력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시티즌 공격핵 데닐손

김호 신인 감독은 첫 데뷔작이기도 한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특성과 약점을 함께 파악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티즌의 “이번 경기를 대체적으로 만족 할 수는 없지만 공격에 핵심을 찾아내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얼마짜리 벽이야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데닐손의 역할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데닐손을 중심으로 하는 전술을 구상해 나갈 것이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평가는 브라질 팀도 마찬가지여서 브라질 리스까 감독도 “시티즌의 데닐손 선수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평가했고 시티즌 수비에 대해 “짧은 패스가 위협적이였다”고 말했다.

 

김호감독

특히 리스까 감독은 “후반에 접어들어 시티즌이 허리가 앞뒤로 오가며 파상적인 공격을 퍼붓는 것에 당황했으며, 힘든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또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 대해 “대단히 아름다운 경기장이며, 잔디 역시 최상의 상태”라고 평가했다.

 

브라질 리스까 감독
  

한편 이번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가 열린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는 4만 5000여명의 관객이 찾아 개장 이래 최대의 인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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