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사위가 사는 제2의 고국, 한국에 초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난해 5월 눈꽃축제시 전통문화체험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다문화가정 전통혼례식서 첫 화촉을 밝힌 다문화가정의 장인.장모가 4일 유성구청을 방문해 눈길을 끌고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결혼하여 성북동에 아담한 보금자리를 마련, 신혼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김영필씨(처 : 베트남 출신 딩티타잉씨)의 장인(딩징응앙)과 장모(응웬티난)로 지난달 유성구청의 초청을 받고 이날 유성을 방문한 것.

이번에 마련된 아주 특별한 만남은 지난해 결혼식장에 피치못할 사정으로 참석치 못한 딸.사위의 결혼 1주년을 기념하고 사위나라에 와서 지난해 보지 못했던 전통혼례식 광경을 간접적으로 보고 한국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마련됐다.

이날 도착한 이들 부부는 앞으로 축제기간 동안 주요 프로그램을 참관, 축제도 즐기며 구관내 주요 관광코스 등을 견학한 후 이달 27일경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해 큰 호응속에 열린 다문화가정 전통혼례식은 올해에도 캄보디아 1명, 베트남 4명 등 모두 5쌍의 전통혼례가 치뤄진다.

축제 마지막날인 10일 오전에 치러지는 전통혼례식은 일가친지와 수많은 축제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홀기(식순)에 따라 엄숙하게 치러질 예상이어서 관람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을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길놀이를 시작으로 가야금 병창단의 식전 축하공연이 펼쳐져 이국땅에서 치러지는 신성스런 혼례임을 만방에 알리며 전통혼례식은 시작된다.

이어 신랑신부가 입장하고 양가 친지들의 촛불점화, 손씻기, 교배례(신랑신부 맞절), 합근례(술잔과 표주박에 각각 술을 부어 마시는 의례) 순으로 치러진다.

혼례의식이 끝나고는 혼례를 자축하는 전통국악 한마당잔치와 닭 날리기가 부대행사로 마련돼 결혼식장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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