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ETRI와 충청권 선도산업 (의약바이오·New IT) 협력 본격 추진

“저탄소 녹색성장에 IT(정보기술)를 입혀라.”

대전시는 정부의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충청권이 의약바이오와 뉴(New) IT가 선정됨에 따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의 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박성효 시장은 이날 ETRI 대강당과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회 ETRI 콘퍼런스’에 참석, “ETRI가 보유한 첨단 IT기술을 녹색성장 및 시민 건강증진 사업 등에 적용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와 ETRI의 협력사업은 박 시장의 제안으로 대전의 자매도시인 호주 브리스번에 ETRI의 FTTH(댁내광가입자망) 기술을 이전하는 것을 비롯해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기반 구축 등 저탄소 녹색성장과 IT기술을 의료서비스에 접목하는 사업 등 다양하다.

시는 ETRI의 FTTH 기술 이전을 위해 지난해 11월 대전에서 열린 제6차 WTA(세계과학도시연합) 정기총회에서 3자간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시는 또 지식경제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U-헬스케어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U-헬스케어 사업은 U-건강관리서비스, U-실버케어 서비스, 골성장예측시스템, U-환자복, 칼로리트랙커 등의 기술상용화를 추진하는 게 골자다.

이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대전시민이 가장 먼저 IT 기반의 의료서비스를 일상 생활에서 받을 수 있게 된다.

자전거타기 좋은 도시 기반 조성을 위해 시가 도입한 공용자전거 ‘타슈’를 목적지 인접장소에서 편리하게 반환할 수 있는 시스템(USN기반 공용자전거 무인관리 시스템)도 ETRI와 공동개발한다.

이 시스템이 올 하반기부터 도입되면 원하는 장소에서 자전거를 빌린 뒤 다시 대여 장소에 반납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시는 최근 유치에 성공한 세계적 의료연구기관인 독일 율리히연구소의 기계 기술과 ETRI의 분석 기술을 융합, 첨단 의료기기 공동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미래산업은 IT를 기반으로 한 융합산업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바이오진단 칩, IT 융합헬스케어, 인체통신 컨트롤 시스템내장반도체(SoC) 등은 대전이 중점 육성하는 첨단의료산업의 핵심 기술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첨단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해 140억원의 시비를 투입하는 것은 물론 2012년까지 1,453억원을 집중 투자해 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정부의 충청권 육성사업인 의약바이오와 New IT를 지역 선도산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정부에 2,000억원의 예산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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