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새로운 일거리 6만 238개 추가 발굴… 정부예산 확보 본격 추진

정부·여당이 경제 살리기를 위해 슈퍼추경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전시가 관련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본격 나섰다.

대전시는 1일 오전 박성효 시장 주재로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 시책아이디어 발표회’를 갖고 6만 238개를 발굴했다.

박 시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 공무원이 아이디어를 내고 의견을 모아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즉시 반영이 가능한 것부터 추진하되 수시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발굴된 일자리는 청년 일자리 1만 7966개, 중장년층 일자리 3만 6,727개, 기타 노인·여성 일자리 5,545개 등이다.

이 가운데 즉시 적용이 가능한 일자리는 전체 196건 중 133건 3만 8,112개로 분석됐다. 이를 위해 시는 국비 지원 등 303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복안이다.

또 행정안전부가 2조 5,605억원을 투입, 전국 40만 명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희망근로프로젝트’ 사업에 적용 가능한 일자리 사업은 63건 2만 9,064개로 파악됐다.

이날 제시된 아이디어는 ▲G9(대전광역생활권) 지역 농번기 일손 인턴쉽 ▲미취업 요양보호사 활용 케어 사업 ▲복지수혜자 전수조사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회복지시설 청년인턴 ▲하수도 맨홀 준설 정비 ▲잡목을 이용한 나무젓가락 공장 운영 ▲구급대 보조인력 ▲3대 하천 정화를 위한 현장 요원 ▲녹색투자를 통한 일자리 제공 등이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과 정부가 올해 최우선 시책으로 강조하는 게 일자리 창출”이라며 “지자체도 강 건너 불 보듯 하지 말고 내가 실직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정부에 제시해 예산을 확보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대학과 전문대학의 학과가 어떻게 구분돼 있는지를 잘 분석해 보라. 체육·사회복지·미술·건축·미용 등 분야별로 어떤 일자리가 가능한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또 기업지원과 관련, “보증업무도 공격적으로 해서 기업이 피부로 느끼도록 확실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밖에 그는 “수직적인 보고를 지양하고 수평적인 업무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전제한 뒤 “간부회의를 통해 각 실·국별로 업무 현안을 알리면 다른 의견도 들을 수 있고, 그래야 시의 중지를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는 당초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로 세웠던 4만 2,000개 중 지금까지 1만 8,245개를 만들어 목표 대비 43.4%의 진척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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