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방지 위해 ‘중국 사막을 얼리자’ 황당 특허도 출원

 

<대전시티저널 이동우기자> 중국의 겨울 가뭄이 길어지면서 최악의 겨울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은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도 덩달아 등장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황사와 관련해 등록된 특허 건수만 264건으로 집계 됐다. 대부분의 특허품은 분진을 막을수 있는 마스크 위주의 개인 착용장비가 절반가량인 43%를 차지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코에 걸름막을 설치하는 코 필터다. 이 제품의 경우 이미 상용화되어 있고 봄철이 되면 은근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일단 다른 사람들에게 착용 사실을 감출수 있고 안경을 낀 사람들에게는 마스크로 인해 생기는 입김을 방지 할수도 있다. 단점은 코필터를 사용하면 말을 할 때 콧소리가 난다는 것 정도다.

 

젖먹이 아이들을 위한 제품도 인기다.

 

꽃가루와 황사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영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유모차에 비닐 보호대를 씌우는 것은 옛날이야기 비닐이 씌워진 유모차에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설치해 아이들에게 쾌적한 공기를 제공하는 제품도 있다.

 

한 여름 전기로 모기를 잡는것과 같은 제품도 인기다.

 

모기나 해충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전기 방충망을 설치하는 원리를 이용한 황사 먼지와 꽃가루가 침투하면 작동해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제품도 황사의 계절을 맞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실용적인 제품도 있지만 황당한 아이디어도 눈길을 끈다.

 

특허청에 따르면 황사가 발생하는 중국 사막지대에 태양열을 이용해 냉각장치를 설치한 후 황사지역을 얼려 황사를 방지하겠다는 황당한 특허도 출원된 상태라고 한다.

 

중국의 황사가 어떤 형태로든 발명을 좋아하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고 이후 어떤 제품이 출원될지도 관심사다.

 

황사를 이기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는 와중에도 특허청 관계자는 “황사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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